부천원미경찰서는 변호사와 노무사가 아니면서도 근로복지공단과 보험회사로부터 고액의 보상금을 받게 해주겠며 청구사건 등을 위임받아 변호사 선임료, 성공 보수비 등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김모(33)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천시 남구 소재 법률사무소 사무장과 노무사 사무실 실장으로 활동하면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부천 관내 입원환자가 있는 중소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산업현장 등 각종 사고로 입원 치료중인 환자들을 상대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는 산업재해보상금과 손해보험회사로부터 받는 근로재해보상금 등을 대신 청구해 장해등급을 높여 고액의 보상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사건을 위임받아 변호사, 노무사가 아니면 취급할수 없는 사무를 처리하고, 변호사 선임료, 진단서 발행비, 성공 보수비 등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2천31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가 받는 보상금의 50%까지 성공 보수비로 요구했으며, 일부 지급받지 못한 수수료를 받기 위해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보상금을 지급한 근로복지공단과 손해보험회사와 접촉해 실제로 보상금을 받도록 했거나, 장애등급을 높게 책정하도록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소송, 손해배상 청구 상담은 대한법률구조공단 또는 영업중인 법률사무소나 노무사 사무실을 방문해야 한다”면서 “병원 등을 돌아다니면서 명함을 뿌리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속칭 ‘브로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