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활터마을 주변 폐가(廢家) 및 공가(空家)지역이 ‘추억의 벽화마을’로 변신해 지역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8일 시 365안전센터에 따르면 이 지역은 급경사 구릉지에 자연도로를 따라 지어진 예전 모습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최근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재개발사업 중단으로 빈집이 늘어나면서 안전의 사각지대로 밀려나 화재 위험 및 쓰레기 무단투기와 방치, 성범죄 및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되는 등 일상의 생활치안에 노출돼 불안정한 주거지역으로 전락됐다.

시는 이에 따라 집 담벼락에 소사지역의 활터로 유명했던 인근 활터 ‘성무정’의 상징적인 벽화를 그려넣고, 옛날의 자연마을 선조들의 낙천적 삶의 일상의 한켠을 잠시 되돌아볼 수 있도록 벽화로 표현해 심곡본동 폐ㆍ공가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심곡본동 폐ㆍ공가 지역의 환경정비사업은 시가 지난 5월 국민안전처에서 실시한 ‘2015년 안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응모해 3차에 걸친 중앙평가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시는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지역 자율방재단을 중심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7월부터 국비 3억8천만원과 시비 1억1천만원을 투입해 매년 반복되는 절개지 붕괴 우려지역을 말끔히 정비했다.

또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의 녹색 횡단보도 설치 △안전한 녹색 통학로 조성 △외국인 집단거주지역의 범죄 예방을 위한 지능형 CCTV 설치 △골목길 온도높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눈높이 보안등 설치 △범죄 예방을 위한 폐ㆍ공가지역 환경정비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올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7일 심곡본동 폐ㆍ공가 지역의 환경정비사업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재개발사업 중단으로 폐허가 돼 끊어졌던 발길이 추억의 만화 벽화로 살아나면서 또다시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부천의 명소가 됐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점차 모든 동(洞)으로 확대해 안전사고와 재난 예방을 위한 환경개선하는 등 시민 스스로 가꾸고 지켜가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