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공구상가 근처에 있는 작은 식당 ‘味자싸롱’(대표 강미자)은 2015년 마지막날인 31일 점심시간에 어르신 10여명에게 만두전골을 대접했다고 도당동 주민센터가 뒤늦게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味자싸롱’은 비교적 작고 소박한 규모의 식당이어서 한 번에 많은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을 해드리지는 못하지만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더 푸짐하고 정성 가득한 한끼 식사를 대접했다.

이번 점심식사는 한 동네에 오랫동안 함께 살고 있는 이웃 어르신들끼리 정겹게 담소를 나누며 마치 가족과 밥을 먹듯 편한 식사자리를 마련했고, 어르신들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만두전골 냄비 앞에서 연신 후후 불며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다.

어르신들은 “매일 혼자 먹는 밥에 그냥 끼니만 해결하며 하루하루 지내왔는데 오늘같이 여럿이 모여 이렇게 주먹만한 만두를 후후 불며 먹으니 오랜만에 입맛이 돌아왔고, 지난번 먹었던 보리밥은 며칠이 지나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관내 어르신들에게 푸짐한 보리밥 정식을 대접한 ‘味자싸롱’ 강미자 대표는 “작고 보잘 것 없는 식당 장사에 힘들기도 하지만 가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어르신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아버지, 어머니가 내가 만든 음식을 드시고 계신 것같아 가슴이 뭉클해 진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고 말해 가끔씩 어르신께 점심식사 대접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