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공공시설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낮시간대에 주차장 개방에 협조하는 인근 아파트단지를 시정 협력단지로 지정해 매년(현행 3년 주기)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시 우선권을 주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 공동주택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낮에 비어있는 아파트단지의 빈 주차장을 인근 관공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아파트 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해당 공공시설에 대한 이용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낮시간대 아파트 빈 주차장의 공유 사례는 원미구 상동의 복사골문화센터와 인근 아파트단지이다.

복사골문화센터는 지난 2월부터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센터 상주 직원들은 낮에 비어 있는 인근 아파트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복사골문화센터의 주차공간은 182면으로 다수의 상주 직원들이 승용차로 출근하는데다 하루 평균 500대 이상의 주차 수요가 발생해 주차장을 확충해 달라는 민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센터 이용 시민과 직원들이 함께 사용해온 주차공간을 시민 전용공간으로 운영하고, 센터 상주 직원들의 차량 100여대는 인근 아파트단지와 협약을 맺어 분산 배치하는 주차시설 개선안을 마련했고, 주차시설 개방 협력 아파트단지 입주민에게는 복사골문화센터 체육시설, 강좌 이용 요금 등을 할인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부터 원미ㆍ소사ㆍ오정구 등 일반구(區)를 폐지하고 36개 동(洞)을 10개 권역(원미구 5개 권역, 소사구 3개 권역, 오정구 2개 권역)으로 묶어 책임동(광역동) 역할을 하는 ‘(가칭)행정복지센터’로 바꾸는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행정복지센터’의 주차난 해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인근 아파트단지의 주차장 개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영만 시 공동주택과장은 “관공서 주변의 아파트단지에서 낮에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개방하게 되면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과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빈 주차공간을 나누는데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