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5전 3선승제의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7일 오후 7시 춘천 호반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정규시즌 1위)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57-71, 14점 차로 크게 패했다. 어제(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51-66, 15점 차로 대패한데 이어 연속 2패를 기록해 3차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챔피언 결정전을 4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반면 춘천 우리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4연속 통합 우승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춘천 우리은행은 이날 쉐키나 스트릭렌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7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혜진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김정은이 18득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버니스 모스비(7점 6리바운드)와 첼시 리(6점 5리바운드)는 1차전에 이어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이날 1쿼터에서 12-26으로 14점을 뒤진 채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2쿼터에서도 초반에 23-28까지 추격했지만 30-39로 9점을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서는 부천 KEB하나은행이 힘을 내면서 1분 32초를 남기고 47-51까지 따라붙였지만 이후 4점을 허용하면서 47-55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고, 경기 종료 6분 36초를 남기고 버니스 모스비가 5반칙으로 물러난데 이어, 종료 2분 9초를 남겨 놓고 첼시 리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기에는 힘들어졌고, 14점 차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각 쿼터별 득점을 보면 1쿼터 12득점(춘천 우리은행 26점), 2쿼터 18점(13점), 3쿼터 17점(16점), 4쿼터 10점(16점)으로, 1쿼터에서 14점 차로 기선을 제압당한 채 경기를 끌려간 게 이날 2차전 패배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부천 KEB하나은행의 포워드 버니스 모스비는 정규시즌 춘천 우리은행과의 7차례 맞대결(3승4패)에서 평균 18.6득점을 기록하며 3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1차전(6점 8리바운드), 2차전(7점 6리바운드)에는 부진에 빠져 있다.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부천 KEB하나은행 홈코트인 부천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주말인 20일 오후 5시에 열리며, 부천 KEB하나은행은 반드시 이겨야만 4차전까지 끌고가면서 대역전 승부를 노릴 수 있다.

사진=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