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10-5로 꺾고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PO) 진출한 2017 정규시즌 4위팀 NC 다이노스가 4년 연속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의 저력을 과시하며 정규시즌 3위로 2012년에 이어 5년만에 포스트시즌(가을야구)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다.

NC는 8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7점을 뽑아내며 9-2로 이겼다.

NC는 1회초 선두 박민우가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2루타로 진루, 후속 타자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안착해 2사 3루에사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선취점을 얻었다.

NC는 4회초에 5번 지명 타자로 나선 모창민이 2사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한데 이어 후속 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1, 2루에서 권희동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4회말 공격에서 선두 김문호의 몸에 맞은 볼과 번즈의 좌전 안타로 노아웃 1, 2루에서 문규현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찬스에서 황진수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해 1-2로 추격했고, 8회말 대타 박헌도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 마무리로 손승락를 마운드에 올렸고, NC는 이민호(9회), 원종현(연장 10회)을 마운드에 올 리며 롯데 타선을 막았다.

NC는 연장 11회초 지석훈이 롯데 투수 박시영의 초구를 노려 2루타로 출루한데 이어, 후속 권희동 타석 때 롯데 포수 강민호의 뒤로 볼이 흐르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고, 권희동은 풀카운트에서 2루타로 3-2로 앞섰고, 롯데의 야수 선택과 대타 이종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서 나성범 이 롯데 강민호를 공력해 2점을 보태며 5-2로 달았고, 모창민은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롯데 장시환을 상대로 4점짜리 홈런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타선은 잔루 10개로 응집력을 보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고,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권희동은 4타수 2안타에 2타점을 올리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상품권을 받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까지 26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한 것은 22번으로 84.6%의 확률을 보였고,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승제로 바뀐 2005년에 이어 2008년 이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0%대였다.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며, 선발투수로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NC는 장현식을 내세운다.

헌편, 5년 만에 가을야구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는 2만6천여 명이 관중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