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세대(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저항해 반(反)독재 구호를 외친 주역으로 운동권 1세대) 의 대표적 정치인이었던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20일 오후 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부산 상고와 고려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29살이던 1967년 제7대 국회 때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1971년 제8대 총선에 부산 동래구에서 당선돼 9~10대 총선에 당선됐고, 11대를 제외하고 제12~13대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당선된데 이어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전국구 의원을 거치며 7선 의원을 역임했다.

신민당 사무총장과 부총재, 통일민주당 부총재, 국회 5공비리조사 특별위원장을 지냈다.

1990년 3당 합당 때 참여를 거부하고, 당시 노무현, 김정길, 홍사덕, 이철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꼬마민주당)을 창당, 총재를ㅍ지냈다.
이후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합당하면서 1998년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을 맡았고, 2002년 대선에선 옛 동지였던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서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고,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을 지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특실이며, 발인은 24일 오전 9시, 장지는 4.19 국립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