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80일 만인 5월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교내 집단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고교 3학년생들은 등교 수업을 시작함에 따라 교육 당국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췄으며, 일선 헉교에서는 수업 현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교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시작으로, 5월 27일에는 고교 2학년·중학 3학년·초등 1∼2학년·유치원생이 등교 수업에 들어간다,

6월 3일에는 고교 1학년·중학 2학년·초등 3∼4학년생이 등교 수업을 하고, 6월 8일에는 중학 1학년·초5등 ∼6학년이 등교 수업을 하게 된다.

당초 개학일이 3월 2일인 만큼 80일 만에 2020학년도 개학이 시작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고교 3학년부터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클럽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 원어민 보조 교사 57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코로나19 상황의 종식의 시점이 불투명 가운데 가을에 2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진학 및 사회 진출을 앞둔 고교 3학년에 대한 온라인 원격 수업만으로는 진학·진로 지도가 어려운 만큼 등교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는 판단도 등교 수업에 힘을 실었다.

교육부는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생을 분산시킬 경우 등교 수업 이후에도 생활 방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은 지역·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년·학급별 격주 등교와 등교·원격수업을 하루씩 번갈아 하는 격일제 등교, 오전·오후반 2부제 등교 방안 등을 제시했으며, 각 학교들은 사정에 맞는 방식을 택해 등교 수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고교 3학년의 경우는 매일 등교 수업을 하게 되고, 고교 1∼2학년은 격주 등교, 초등 및 중학교는 원격 수업을 병행하되 수행 평가 등을 위해 주 1회 학교에 나가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학교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학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과밀 학급, 과대 학교는 학교 내 음악실 등 넓은 특별 교실을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 학교 상황에 맞게 다양한 등교 수업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