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7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이날 아침부터 내리고 있는 봄비에 대한 ‘방사능 비’를 우려해 경기도내에서 학교장 및 원장 재량으로 휴업 및 휴원 조치를 취한 유치곳 56곳, 초등학교 41개교, 중학교 1개교 등 98곳이고, 단축수업을 한 곳은 유치원 2곳,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17곳 등 34곳으로 파악됐다.

지역교육청별로 보면 휴원을 한 유치원은 광명이 24곳으로 가장 많고, 안성 19곳, 동두천양주 3곳, 성남.안양과천 각 2곳 등이었고, 휴업 초등학교는 안성 21개교, 성남 5개교, 이천 4개교, 파주 3개교 등이다.

부천지역의 경우는 휴업을 한 유치원과 학교는 단 한 곳도 없고, 중원초등학교만 학교장 재량으로 오전 4교시만 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하는 단축 수업을 실시했다.

봄비가 내린 이날 휴교를 하지 않은 일부 초등학교 주변에는 자녀들이 비 맞을 것을 우려해 자녀들을 학교까지 태워주는 차량들이 크게 늘었고,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들도 우산과 비옷을 함께 착용한 것은 물론 마스크까지 하는 등 중무장(?)을 한 학생들도 많았으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는 등 학부모들의 ‘방사능 비’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새벽부터 방사성 물질이 섞인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에 따라 어제(6일) 오후 긴급 공문을 통해 각 초등학교에 학교장 재량 휴교 또는 단축 수업을 하도록 권고했다.

도교육청의 이번 재량 휴교 권고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가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를 떠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