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25일 내년 ‘주5일 수업제’ 전면 자율 시행을 대비하기 위해 시범 운영학교 23교를 지정했다.
시범 운영학교는 초등학교 17개교와 중학교 6개교로, 운영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6개월간이다.

부천에서는 석천초등학교와 부곡중학교가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주5일제 수업 23개 시범 운영학교는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존중해 지정했다. ▲학부모 및 교원 70% 이상 찬성 ▲2종 이상의 토요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검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교장 신청 및 지역교육청 추천의 과정을 거쳤다.

이들 학교들은 시범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8월 말까지 수업 일수 등 학교 교육과정을 조정하게 된다.

수업일수는 연 198～203일로, 다른 학교에 비해 2～7일 적으며, 겨울방학이 평균 2～3일 정도 줄어들 예정이다. 기준 수업일수는 연 205일 이상이며, 주5일제 시범운영은 연 198일 이상이다.

23개 시범 운영학교들은 이 과정에서 기준 수업일수와 학년별 연간 기준 수업시수를 함께 고려하게 된다.

이들 학교들은 월 2~3회의 토요일 수업 시간을 평일에 분산 운영하는 것만으로 기준 수업시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연간 기준 수업일수보다 많은 수업일수로 수업시수를 확보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성장발달 단계와 학습의 지속성, 집중력 등을 감안해 시범운영 초등학교의 경우 1일 최고 6교시까지, 중학교는 7교시까지 운영토록 했다.

주5일 수업제 시범 운영학교의 프로그램은 토요일 나홀로 학생을 위해 토요돌봄교실, 예체능 및 교과 관련 프로그램 등 평균 9종의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17개 시범운영 초등학교는 토요 돌봄교실을 필수로 운영한다. 토요 돌봄교실은 토요일에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보육, 학습지도, 과제학습, 특기적성교육 등 돌봄과 교육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대한 컨설팅 장학, 연수 및 홍보, 토요스포츠 강사 등으로 시범 운영학교들을 지원한다.

토요스포츠 강사 지원은 학생들의 토요일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300명의 토요스포츠 강사를 16개 시도에 분산 배치했다.

도교육청은 또한 지역사회의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도민 등을 대상으로 교육 기부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교육 기부운동은 다양한 분야의 교육적 재능을 가진 국민, 인프라를 보유한 기관ㆍ단체가 학생교육에 참여, 학생의 성장ㆍ발달을 촉진하는 봉사활동이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윤창하 장학관은 주5일 수업제 23개 시범 운영학교에 대해 “이들 학교들은 선도학교로, 2012년부터 전면 자율 시행되는 주5일 수업제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개발ㆍ적용하고, 토요 돌봄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적정성을 진단 및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전면 자율 시행에 따르는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주5일 수업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