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들 3월부터 시작되는 ‘주5일 수업제’에 따른 ‘놀토 걱정’이 적지 않은 가운데, ‘행복한 배움과 체험의 토요일’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토요일의 교육적 활용이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은 물론 ‘특기ㆍ적성’ 신장을 좌우한다고 보고, 학생ㆍ학부모의 요구와 실태를 반영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각급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 ▲특기ㆍ적성 신장을 위한 토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토요 스포츠클럽 등 다채로운 토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내 학교는 평균 4.5개의 프로그램(초등학교 3.5개, 중학교 6.2개, 고등학교 4.8개)을 계획이다. 이는 지원 예산 확정 이전의 수치로, 오는 3월 신학기가 되면 실제 운영 프로그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각급 학교 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돌봄과 문화ㆍ예술 프로그램, 체험활동, 스포츠 클럽 등이 중점적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중ㆍ고등학교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스포츠 클럽, 교과 관련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중학교의 토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방과후 수강권 지원 1만7천780명 ▲대학생 멘토링 250명 ▲농산어촌 방과후학급 지원 3천810개 학급 ▲동아리체험활동 지원 1천개 학급 ▲지역공부방 45개소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중학생들이 교육적으로 유용한 토요일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도내 학교의 토요 교육프로그램 운영 계획은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주5일 수업제 시행과 관련해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토요일 ‘나홀로’ 초등학생을 위해 468억원의 예산으로 수요가 있는 모든 학교에서 ‘초등 토요 돌봄교실’ 1천512개 학급을 운영한다.

토요 돌봄교실에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 자녀를 우선 배정하며, 부족할 경우 도내 691개소의 지역아동센터(토요 돌봄 기능 수행)와 연계해 ‘나 홀로 초등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초ㆍ중ㆍ고등학교의 토요 교육프로그램 및 스포츠클럽에 338억원을 지원한다. 학생 1인당 36만원을 지원하는 방과후학교 자유 수강권은 6만5천551명, 대학생 멘토링 620명,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1만6천812개 학급, 동아리 체험활동 3천개 학급 등이다.

토요일을 맞아 가족단위의 체험학습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창의체험학습장 안내 사이트인 에듀모두(edumodoo.goe.g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이용하면 좋다.

‘에듀모두’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내 700여곳의 체험학습장을 안내하고 있다. 체험학습장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 교통편, 약도 등이 있어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학부모들은 또한 25개 지역교육청 홈페이지, 경기도청 및 31개 시군의 홈페이지 등에서 다양한 토요 체험학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은 다양한 토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5일 수업제와 토요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3월 첫 토요일부터 내실있는 토요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5일 수업제를 맞아 자녀 교육에 대한 가정의 관심과 참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2천194개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는 3월 신학기부터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시행한다. 전체 2천199개교의 99.8%다.

법령상 수업일수(190일 이상)보다 4일 이상 수업하는 초ㆍ중ㆍ고는 2천163개교(초등 1천161개교, 중학 581개교, 고교 421개교)로, 전체 2천174개교(특수학교 제외)의 99.5%에 달한다. 이들 학교들은 주5일 수업제로 인한 학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