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날인 오는 3일 오후 1시부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위치한 정신지체 및 중복장애 특수학교인 부천 상록학교(교장 정의학)에서 전국 최초로 장애학생들의 ‘스페셜 바리스타대회’와 ‘서비스-외식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주최하고 부천상록학교와 경기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센터장 정의학)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도내 고등학교 및 전공과(장애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2년 과정) 장애학생의 바리스타 직무능력 향상 및 직업 동기 부여를 위해 마련했으며, 지난 10월 5개 경기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의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낸다.

대회는 15분 내에 에스프레소 등 8잔을 만들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3명의 심사위원이 커피 만드는 기술과 맛으로 가름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교육감 표창을 받는다.

이날 부천상록학교에서는 (사)한국능력교육개발원의 바리스타 자격검정도 동시에 이루어지며, 채용박람회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에 뜻을 같이하는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코리아 등 20여개 기업이 참여해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는 또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바리스타쇼와 커피 관련 전시 등이 다채롭게 선보여 참가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며 커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교사들이 소질있는 장애학생을 지도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장학자료 ‘커피바리스타-서비스 직무매뉴얼’도 발표·제공한다.

경기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열리는 경진대회로, 장애학생들의 직업능력 향상와 취업 등에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사·학부모·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해 장애학생들이 사회에 더욱 당당하게 진출하고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장애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 상록학교 내 경기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는 부천권 서북부 8개시지역의 일반 고등학교 특수학급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직업을 갖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그들이 삶의 전환 준비를 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