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용인시 고교평준화 실시 여부에 관한 여론조사를 오는 17~26일까지 용인시 모든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오는 2015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 시행 여부를 묻는 것으로 학교당 1~2학년 각각 1개 학급을 표본으로 한다.

1학년 1천672명과 2학년 1천609명 등 모두 3천281명이며, 학생과 학부모의 학년을 달리 하여 교직원 공개 추첨으로 표집한다. 용인시의 중학교는 4월 현재 49개교다.

여론조사 방식은 외부 전문리서치기관(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질문지 방식으로 이루어져 리서치기관의 전문 조사원이 학교를 방문해 질문지를 배포, 회수한다.

표본이 학생인 경우 학교에서 응답 후 조사원이 즉시 밀봉 회수하며, 학부모인 경우 학생 편으로 배포 및 밀봉 수거 후 학교별 투표함을 회수하고, 학부모 투표함은 최종 수거 이전까지 학교장 관리 하에 보관하게 된다.

여론조사 항목은 용인지역 2015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의 ▲실시 찬반 ▲학교군 설정 ▲학생배정 방법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 ▲비선호 학교 해소 방안 ▲단위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및 특성화 방안 등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전문 리서치기관의 처리 및 분석을 거쳐 발표한다.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입법예고를 거쳐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조례개정안을 마련, 오는 9월말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고입 전형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전년도 3월31일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해야 한다. 201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2014년 3월31일까지다.

경기도교육청은 용인 고교평준화 추진과 관련, 타당성조사 결과에 근거해 정책 반영안을 마련한 바 있다. 타당성조사는 지난해 4~7월 사단법인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이사장 박도순)에 의뢰해 진행했으며, 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용인지역 25개 일반고등학교를 △단일학교군 △3개 구역(기흥, 수지, 처인)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소현중, 용인신촌중, 모현중 등 구역 경계 중학교는 희망자에 한해 출신 구역을 조정해 배정방안을 마련하고, 처인구에 소재한 백암고는 통학거리 불편이 예상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4조 제3항에 따라 평준화 비적용 고등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고교 배정방안은 선(先)지원 후(後)추첨 방식과 2단계 배정 과정을 고려하고 있다.

1단계는 ‘학군내 배정’으로, 학생은 용인의 모든 일반고 25개교 중 5개교를 지망한다. 학교 정원의 50%를 지망 순위에 의해 성적과 관계없이 컴퓨터로 추첨·배정한다.

2단계는 ‘구역내 배정’이다.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출신 중학교가 속하는 구역 내의 모든 고등학교를 지망한다. 학교 정원의 50%를 지망 순위에 의해 추첨·배정한다

선지원 후추첨과 2단계 배정은 현재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수원시, 성남시, 안양권, 고양시, 안산시)과 동일한 방법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용인지역 고교평준화 실시 여부와 관련해 지난 4월부터 교원 및 학부모 대상 설명회, 학부모 대상 행정구별 찾아가는 설명회, 중학교 방문 홍보활동으로 정책 반영안과 여론조사 등을 안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