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에서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신입생 가운데 특목고 입학생은 201명으로, 경기도내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고양(750명), 성남(489명), 안양(386명), 용인(310명)에 이어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 다음으로는 군포가 120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경기도내의 경우 특목고가 18개교에 달하고 있지만, 부천은 특목고가 없는 반면, 특목고 진학 1~ 4위를 기록한 고양·성남·안양·용인 등은 외국어고가 있는데다 지역할당제를 도입해 지역 출신의 진학을 우대해 정원내 30%(용인 한국외대 부속외고)와 정원외 5%(고양·성남·수원·동두천·의왕 명지외고)를 지역 출신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천지역 학력 수준이 이들 지역보다 결코 되지다고 볼 수 없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특목교 유치 신청조사를 실시해 부천 등 9곳이 신청, 이 가운데 구리외고·이천외고·시흥외고 등 5곳은 추가 설립이 내정된 상태다.

부천시는 현재 정명고를 외고로 전환을 추진중이 있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경기도교육청은 특목고 설립시 교육인적자원부와 사전 협의토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개정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특목고 설립 추진을 잠정 보류한 상태여서 부천 정명고의 외국어고 전환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