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정명고의 특목고 전환이 무산됨에 따라 오정구 여월동 349번지 여월택지지구 내 1만1천505㎡의 고교 부지에 공립 특목고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부천시가 정명고의 사립고 특목고 전환 무산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날 오전 개회된 부천시의회 제15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서 박동학 시의원이 여월택지지구 휴먼시아단지 내 고교 예정 부지에 특목고를 유치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는 “특목고 유치계획은 공립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오정구 여월동 여월택지지구내 고교 부지를 매입해 특목고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경기도교육청에 질의 결과 (여월택지지구 내 고교부지에 대해) 일반고의 설립 계획은 없다”며 ”특목고 설립 시기는 향후 현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인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공립고, 마이더스고’의 실행 계획에 따라 특목고 설립 사전 협의권이 경기도교육청으로 이관된 후 특목고설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회신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앞서 “당초 예산 부담이 적은 정명고의 특목고 전환을 추진했으나 중앙정부의 특목고 억제 교육정책과 사립학교의 특목고 전환에 따른 교사 수급 문제, 전교조 반대 등 경기도교육청의 부담으로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돼 특목고를 조속히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정명고 이사장 면담시 올해 2월까지 특목고 전환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 공립 특목고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시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시는 특목고 유치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연내 주택공사 인천사업단과 토지 매입비의 분할 납부방법 협의와 토지매입 기본계획 수립, 투ㆍ융자 심사 및 중기재정계획 반영,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및 내년도 본예산에 예산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중 토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부천시는 여월지구 내 공립 특목고 전환에 따른 사업비는 192억9천500만원(고교부지 매입시 ㎡당 129만원 예상)이고, 건축비는 별도로 25억~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목교 규모는 외국어 3개과에 24학급(학급당 30명)으로 정원은 72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