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학교들를 비롯해 시흥·광명·안산 등 인근 지역의 학교 학생들 사이에 ‘유행성 이하선염’, 일명 ‘볼거리’가 발생,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전염 방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볼거리 감염자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부천지역에서는 부일중 7명, 역곡중 4명 등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고, 안산 33명, 광명 8명, 시흥 3명 등 50여의 학생들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볼거리는 2군 법정전염병으로 공기에 바이러스가 섞여 있어 호흡하는 과정에서 전염되는 병으로, 초기 증상은 턱밑 임파선이 부어오르고 붉은색 반점이 생기며, 이어 40℃ 전후의 고열과 두통, 구토,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생후 1년 후와 5년 후에 유행성 이하선염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발병 후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감염자에 따라 2~3주 정도면 병이 완치되지만, 심할 경우 여성은 불임 가능성도 있고 전염성이 워낙 강해 확산을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볼거리 전염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시달, 학교에서 이동수업을 자제토록 했으며, 가정통신문도 발송해 학생들의 개인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쏟도록 했다.

볼거리 감염 학생이 있는 학교에서는 보건실에 격리 조치토록 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등교 중지 조치해 학생들의 전염을 막도록 했다.

보건당국에서는 볼거리에 대한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관계로 전염 확산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며,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청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