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지역 16개 초등학교와 8개 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소속 운영위원 40명이 16일 오전 11시 부천교육청 5층 대강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부천시 학교급식 조례제정을 촉구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운영위원들은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입맛을 평생 좌우하고 기간 또한 초·중·고 12년 정도로 길며, 학교급식의 전국 급식인구는 700만명이 넘는 엄청난 수이고, 계층 및 소득의 차이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사회적 책임이 절실한 부분”이라며 “학교급식은 단순히 생활이 복잡해진 학부모의 도시락을 싸는 일손 덜기 차원으로 그쳐서는 안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 계층간 위화감 방지 및 공동생활의 협동·질서의식 함양을 급식운영 목표에 포함시키고 국내 농축산물의 수급 조절기능과 전통 식문화의 계승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학교운영위원들은 또 “우리나라가 학교급식의 전면적인 시행에 급급해 온 반면 미국, 일본에서는 자국산 농축산물 보호와 국민의 안전하고 전통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까지 학교급식을 시행하고 있다”며 “부천의 시민, 교육, 학부모 단체들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된 학교급식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교급식 조례’ 제정운동을 전개해 왔다”는 점도 강조하기로 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학교급식이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 16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결정될 부천시학교급식조례(안)이 ‘우리농산물 사용, 직영급식 확대, 무상급식 확대, 학부모 참여’의 4가지 원칙이 담겨진 채 조속한 시일내에 제정되기를 바란다”며 시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16일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학교운영위원 40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중학교는 성곡중학교(김종택 운영위원장, 조현옥 운영위원, 승희숙 운영위원, 임학림 운영위원, 최순덕 운영위원, 이주현 운영위원), 중흥중학교(김은축 지역위원, 남관수 운영위원, 오성근 운영위원), 북여중학교(이선구 운영위원장, 양복자 운영위원, 조명숙 운영위원), 소명여중(하진향 운영위원, 유희숙 운영위원), 심원중학교(박장근 운영위원), 부천중학교(장철완 부위원장) 등이다.

초등학교는 부광초등학교(곽재현 운영위원장, 김선주 부위원장), 부일초등학교(송봉례 운영위원장), 중원초등학교(노성철 운영위원장), 부안초등학교(박상순 운영위원), 심곡초등학교(김선환 운영위원장), 송일초등학교(이은주 운영위원장), 부천북초등학교(이영희 운영위원장), 신흥초등학교(문경화 운영위원장, 정은영 운영위원, 김영라 운영위원, 김일미 운영위원), 동곡초등학교(궁도경 운영위원장, 한태선 운영위원), 중흥초등학교(백은희 운영위원), 덕산초등학교(정현주 운영위원), 중앙초등학교(정봉임 운영위원), 심원초등학교(오선미 운영위원), 부일초등학교(김분희 부위원장), 성주초등학교(이창환 부위원장, 장혜련 운영위원), 부천남초등학교(김성호 운영위원장), 고강초등학교(유정남 운영위원장), 송내초등학교(김선이 운영위원) 등이다.

이에 앞서 부천YMCA, 부천YWCA, 부천경실련, 들꽃학부모회, 부천학부모연대 등 부천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천지역 학교급식 네트워크’는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송내역에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천시 학교급식 조례’ 제정 촉구 캠페인을 갖는다.

한편 부천지역 학교급식 조례 제정운동은 지난해 10월26일 부천시에 조례 제정 청구서를 제출하고 같은해 11월 1일부터 시민들의 서명운동을 시작, 지난 1월말 1만3천332명의 청구인명부를 시에 접수했다.

특히 조례제정 청구 서명은 주소, 주민등록번호, 서명날인 등 무척 까다로와 90여일간 하루 150여명꼴로 서명에 참여한 것은 건강한 학교급식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학교급식 네트워크측은 밝혔다.

‘부천시 학교급식 조례(안)’은 부천시 최초의 주민청구 조례(안)으로, 부천시는 ‘부천시 학교급식 조례(안)’을 법적 절차에 따라 청구인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조례안 입법예고 등을 거쳐 16일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심의, 19일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