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고등학교(교장 김용기)는 지난 7일 오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3일)을 앞두고 후배들이 3학년 선배들을 위해 청사초롱을 만들어 합격을 기원하는 점등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수능 대박’ 청사초롱 점등식은 오후 6시 전교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하나, 둘, 셋 !’을 외치면서 50개의 등(燈)이 동시에 켜지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 재학생, 교직원이 참여했으며, 특히 1학년과 3학년 학생 중 같은 반 같은 번호가 짝을 이뤄 후배가 선배를 위해 등(燈)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학년 수험생들은 후배로부터 힘찬 기운을 전해 받았고, 1,2학년 후배들은 선배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연숙 교사는 “후배들이 선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써가며 수능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글들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눈과 눈을 마주하며 바람을 전하는 것만큼이나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됐고, 자신에게 보낸 이야기를 찬찬히 읽으며 기뻐하는 3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학부모, 교사, 학생 1천여명의 마음을 담아 소망의 불을 켜는 순간 박수가 터져 나왔고, 각자의 이름이 붙여진 등(燈) 앞에서 선배와 후배가 만나 응원과 감사의 이야기를 나눴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심신이 많이 지쳐있았는데 후배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면서 “수능 결과가 잘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원미고등학교는 이번 점등식 행사를 계기로 기존의 수능 기원제의 전형적인 틀을 깨고 처음으로 진행한 행사로, 소망을 나누는 전통행사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조건 없이 사랑을 나누고 실천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사랑나눔 실천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에는 회복적 프로그램의 일환인 희망캠프를 통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나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랑나눔 사업에 동참하는 계기를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