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5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시 진로진학 박람회’에는 진로 설계를 위해 고교생과 학부모 등 3천여명이 찾아 밤 10시까지 심층 상담을 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부천씨앗길센터(부천시 청소년 진로직업 체험지원센터인 ‘부천씨앗길센터’와 부천 중ㆍ고교 진로교사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청과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진로교사 86명과 48개 대학교 입학사정관, 입학담당자, 대학생 멘토 53명이 참여했다.

이한규 부시장은 “무한경쟁시대, 지식기반시대의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는 모든 것을 융합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진로진학박람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교육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나눔으로써 청소년의 꿈을 찾는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진로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끼를 살피며 진로상담을, 대학입학사정관과 입시담당자들은 학생별 맞춤형 진학상담을 진행했으며, 대학생 멘토들은 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고 해결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다.

행사장 밖에서는 부평구에서 청소년 진로 적성 진단과 진로탐색 체험부스를 운영했고, 부천시 28개 고교 홍보부스와 전자책 시연회, ‘부천의 책’ 홍보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했다.

진로진학박람회를 찾은 고2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교육 시장에서 한번 상담을 받으려면 최소 몇십만원이 들어가는데, 오늘 박람회에서 경험 많은 진료교사들이 하소연도 들어주고 구체적인 학생부 관리 방법까지 알려주는 등 애정을 갖고 상담해 주어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3 여학생은 “오늘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에 못미처 우울했지만 대학생 멘토 언니가 자기도 고3 시절 힘들었다고 공감해주어 많은 위로가 됐고, 수학 성적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오늘 소개해준 인터넷 스타선생님 강의를 내일 당장 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원미도서관에 있는 ‘부천씨앗길센터’에서는 청소년의 심층적인 진로설계를 위해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갭이어(Gap yearㆍ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쉬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한 해) 인턴쉽 과정을 운영하고, 정시 진학 설명회 개최와 제2의 부천씨앗길센터를 확충 운영하는 등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계획들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 부천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