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평생학습센터는 지난 26일 심곡천 사거리 소재 소극장 극예술공간에서 60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상상하던 나를 만나다, 연극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30일 시 평생교육과 평생학습팀에 따르면 연극반은 평생학습 기회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직장인 대상으로 연령ㆍ성별, 세대와 문화를 통합한 프로그램으로, 퇴근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했다.

연극반 활동은 지난 9월1일부터 11월29일까지 공연과 품평회를 포함해 총 26회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연습에 참여해 평균 90% 이상 출석률을 보였다.

이들이 선택한 작품은 <아름다운 사인>으로, ‘웰컴 투 동막골’, ‘킬러들의 수다’, ‘간첩 리철진’ 등을 연출한 장진 감독의 희곡 작품이다.

이 작품은 검시실에 들어온 여섯구의 시체가 검시관에게 죽은 사연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여성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연극배우로 무대에 오른 40대 여성은 “버킷 스트(Bucket Listㆍ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 중 하나가 연극이었다. 리스트 작성할 때는 이렇게 이뤄질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는데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연극을 지켜본 딸은 “엄마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는지 몰랐다. 너무 멋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대에 오른 또다른 중년 남성은 “연극은 혼자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 상대역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만드는 공동작품”이라며 “연극 초반에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통해 빨리 친해지고 팀워크도 단단해진 것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연극반 회장을 맡은 박주연 씨는 “연극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동아리 모임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직장인 연극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부천시 평생학습센터는 일과 학습의 병행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부천시 평생교육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