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천>에 ‘토요시론’ 칼럼을 수년째 써오고 있는 한효석(55) 안골보리밥집 대표가 최근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 방법을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각종 논술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논술 안내 지침서 <너무나도 쉬운 논술> 혁신판(출판사 한겨레에듀ㆍ전4권ㆍ2만5천원)을 펴냈다.

특히 <너무나도 쉬운 논술> 혁신판은 지난 1998년 발행한 초판이 그동안 많은 입사 시험준비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아온 데다, 저자가 12년만에 증보에 입시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손쉽게 제대로 된 글쓰기 단계를 알려주어 1주일만에 논술에 자신감을 갖도록 심혈을 기울여 펴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저자 한효석 선생은 <너무나도 쉬운 논술> 혁신판 머리말에서 “논술 시험은 몇몇 기준을 제시해 그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평가하는 과정이지, 백일장에서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이 아니다”면서 “고3 수험생이 공교육에서 제대로 배운 뒤, 논술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을 지켜 쓰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고, 글 솜씨를 타고나지 않아도 기준에 맞춰 익히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입시 논술은 일상생활에서 이성적으로 표현하던 부분을 시험장으로 옮긴 것으로, 원고지 10장 안팎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라서 단락 네댓 개만 제대로 만들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정리하면 되는 만큼, 이 책은 논술글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논술 문장과 개요 짜기 ▲단락 쓰기와 요약 하기 ▲글쓰기 실전과 평가하기 ▲모범 답안 등 총 4권으로 나눠 제시하고 있고, 분권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너무나도 쉬운 논술> 혁신판은 “논술 준비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1주일이면 논술을 끝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논술 지침서와는 달리 글쓰기 단계를 매우 상세히 설정함에 따라 글쓰기에 전혀 자신 없는 중ㆍ고등학생은 물론 학부모, 입사 시험 준비생, 글쓰기 지도교사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제시한 방식대로 따라 하다 보면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도록 한 게 특징이다. 모범답안 1권을 포함해 총4권 1세트로 구성돼 본문 책 3권을 이틀에 한 권씩 떼어 나간다면 총 6일만에 논술에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논술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려면 개인지도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지도교사의 도움 없이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 책만으로도 논술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쓴 원고로 학생들이 답답해 하던 부분을 설명해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처지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확실히 알고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자신이 쓴 논술글을 평가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놓아 스스로 첨삭하는 원리와 요령을 익히도록 해 이 책을 제대로 탐독하면 누구든 자신의 글은 물론 다른 사람이 쓴 글까지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또 입사 시험 준비생이나 논술 지도교사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로 고등학생을 염두에 두고 정리했지만, 지도교사가 이 책에 있는 논술 원리를 이해해 응용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 지도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