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31일 청소년방송 개국 1주년을 맞아 청소년의 인권 실태와 인권 향상 방안을 찾기 위해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경기도내 청소년 509명을 대상으로 9월 28일~10월 14일까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인터넷과 집단심층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4.34%p)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내용은 청소년은 우리 사회ㆍ가정ㆍ학교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 인격체로 인정받고 있는지, 청소년 인권 향상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등 청소년 인권과 관련한 질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존중 받느냐’는 질문에 61.1%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성적에 의한 차별, 소지품 검사, 과도한 규제는 여전히 학교현장의 인권침해 요소로 꼽았다.

가정에 대한 만족도는 68%였으나 입시위주의 강제와 일방적인 지시에는 불만을 보였으며, 우리 사회ㆍ가정ㆍ학교에서 청소년을 좀더 자유로운 인격체로 인정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경기도내 청소년 62.5%가 ‘투표권 행사’를 희망했으며, 국가적인 교육정책을 결정할 때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심층면접을 통해 경기도내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없는 존재로 판단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청소년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 보장의 측면에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성원(광동고 3) 군은 “청소년에 대한 설문조사는 많았지만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이 직접 여론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스스로 정책을 제안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청소년이 제안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