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가운데 수능시험에 응시했다가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 가운데 절반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은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등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은 2015학년도 209명, 2016학년도 189명, 2017학년도 197명으로 수능시험이 무효 처리됐다.

이 중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갖고 있다가 부정행위로 간주된 경우가 2015학년도 102건, 2016학년도 87건, 2017학년도 85건 등으로 가장 많았다.

전자기기 소지 다음으로는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 위반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과목 또는 두 과목을 택하는 탐구영역의 경우 시간별로 자신의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두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면 부정행위가 된다.

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대기시간에 다른 시험 준비를 하거나 답안지를 작성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 시험 종료 후 답안을 작성하거나, 본령(시험시작) 전에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경우도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수능에서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은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스마트 워치 ㆍ스마트센서 등 웨어러블 기기 ▲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 등이다.

특히 시계는 결제ㆍ통신 기능이 있거나 전자식으로 숫자가 표시되는 것은 안 된다.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지참할 수 있다.

반입 금지 물품을 갖고 들어간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신분증과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흑색 0.5mm 샤프심 외에 다른 모든 물품은 시험 중 휴대할 수 없다.

교육부는 “감독관이 보지 못했더라도 함께 시험을 치른 다른 수험생의 제보로 부정행위가 적발되는 경우도 많다”며 “수험생들은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유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그밖에 수험생들이 숙지해야 할 사항으로는 ▲수험생은 시험 당일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또는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수능 당일인 16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지급받고 수험생 유의사항을 전달받은 후 1교시를 미선택한 수험생은 시험 감독관 안내에 따라 대기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매 교시 답안지 필적 확인란에 제시된 문구를 기재해야 하며, 감독관의 본인 확인 절차에 따라야 한다. 1교시와 3교시는 시험 시작 전에 별도의 시간을 두어 수험생 본인 확인 및 휴대 가능 시계 여부를 확인하며, 수험생은 이에 따라야 한다.

▲수험생은 반드시 응시원서 작성 시 본인이 선택한 영역 및 과목의 문제만 풀어야 한다. (임의로 시험 시간 중 선택과목을 변경해 응시할 수 없다)

▲4교시는 한국사 영역 시험 이후,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 시험이 진행된다. 한국사 영역 시험시간은 30분이며, 한국사 영역 종료 후 10분의 문제지 회수 및 탐구 영역 미선택자 대기실 이동 시간을 둔다.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의 시험시간은 과목당 30분이며, 과목별로 시험 종료 후 2분의 문제지 회수 시간을 둔다.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의 지원자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기재·응시해야 한다.

▲답안지의 답란을 잘못 표기한 경우 수정할 수 있으며, 특정 영역을 미선택한 수험생은 시험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대기 장소로 이동해 대기하면 된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내 수능 시험은 19개 시험지구 295개 시험장에서 총 16만1천222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