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도심속 ‘외딴 학교’인 덕산초등학교 대장분교(오정구 대장동 196번지 소재)의 본교(대장초등학교) 격상 추진이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덕산초 대장분교는 지난 1957년 10월21일 김포초등학교로 개교해 1961년 4월2일 대장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부천시에 불어닥친 급속한 도시화 물결 속에 시 외곽지역으로 내몰리면서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1993년 3월 덕산초등학교에 흡수돼 대장분교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대장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배출된 졸업생은 44회까지 3천278명에 이르고 있다. 덕산초등학교로 흡수돼 대장분교로 전환될 당시에도 이 학교 졸업생들은 통폐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며 ‘모교(母校)’ 지키기에 적극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현재 대장분교의 전교생은 17명으로 3명의 교사가 3개 복식학급으로 운영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장분교가 대장초등학교라는 이름을 되찾고 본교로 격상되기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놓여 있다.

김포공항에 인접해 있고, 학교 주변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고 절대 농지인데다, 소수의 교사와 학생으로 인해 재정 투자가 어렵고 시설물 관리 및 활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은 대장분교가 본교로 격상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 개정으로 주변지역이 개발되면 본교로 격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대장분교 교육과정 운영 특성화를 통한 학생수 증가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지난 7일 부천을 현장방문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 대장초교 졸업생들의 ‘숙원사업’으로 보고했다.

부천도심 ‘외딴 학교’ 대장분교가 폐교(閉校) 위기에 몰리면서 정겨운 농촌풍경이 남아 있는 이곳을 ‘생태학교’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원종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홍갑표)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발길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는 대장분교의 명맥을 유지하고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부천지역사회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