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해 10월 31일(유럽중부 표준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문학(Literature) 도시’로 지정(designated)된 이후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천시립 상동도서관 창의도시추진팀에 따르면 시는 6개 분야 41개 과제를 설정해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조례 제정 및 운영위원회 설치, 담당팀 신설 등 행정기반을 구축하고 시민 서포터즈 및 창의도시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한 시민 참여와 부서ㆍ유관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1인 1저 책쓰기 등 시민 창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창의도시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부천시가 ‘문학’이란 장르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크워크’에 지정된 것은 변영로, 양귀자, 펄벅, 목일신, 정지용 등 근ㆍ현대 문학분야의 문인들에 대한 역사적 유산과 시비 건립과 도로ㆍ공원ㆍ학교 명칭 활용 등 기념사업 및 문학단체 활동, 음악ㆍ영화ㆍ만화ㆍ웹툰 등 풍부한 문화콘텐츠와 도서관 인프라,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정체성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부천과 인연을 맺은 문인으로는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Pearl S. Buck)을 비롯해 <논개>의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수주 변영로, 동요 <자전거> 노랫말을 지은 아동문학가 목일신, 1980년대 10여년간 원미동에 거주하면서 연작소설집 <원미동사람들>을 펴낸 소설가 양귀자, 부천 가톨릭 역사에 길이 남을 시인 정지용 등이 있다. 이밖에도 수필가 소향 이상로, 시인 황명, 소설가 안정효, 김국태 등 많은 중견 문인들이 부천에 거주하면서 여러 작품들을 남겼다.

부천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크워크- 문학’ 도시 지정 이후 행ㆍ재정적 기반 조성과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해 문학창의도시 기반 구축, 문학창의도시 붐 조성, 문학인 기념사업, 시민 창의 역량 강화, 국제교류 추진, 사업 홍보 등 총 6개 분야에서 41개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올해 추진한 주요 사업으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 로고(엠블럼) 개발 완료, 조직 신설 및 조례 제정, 북페스티벌 개최, 펄벅국제학술대회 개최, 시니어 문학원정대 출범, 펄벅무지개길 조성, 2018동아시아출판인 회의 개최, 류큐ㆍ오키나와 국제학술대회 개최, 부천작가 콘서트, 수주 변영로 기념사업(지속), 문학인DB 구축사업(지속), 1인 1저 책쓰기, 시민 공감 서포터즈 운영, 문학을 통한 세계시민교육 운영, 부천문학지도 제작 등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중장기 과제는 올해부터 로드맵을 확정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세계 72개국 18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천(문학)을 포함해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대구(음악), 광주(미디어아트), 전주(음식), 이천(공예), 통영(음악) 등 8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크워크에 가입돼 있다.

부천시는 앞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교류협력을 더욱 활발히 하고, 도시 이미지 홍보를 강화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며 연계사업 발굴에 힘쓸 계획이며, 문학분야 외 영화ㆍ음악ㆍ디자인 등 장르를 넘어서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ㆍ추진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창의도시를 위해 무엇보다 87만 부천시민의 문화적 소양 함양과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