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66만6천여명의 초ㆍ중ㆍ고생 가운데 30.4%인 20만3천여명이 학교에서 거의 매일(7.2%), 주 2회 이상(7.7%), 주 1회 이상(15.5%) 관행적인 체벌이 있다고 답했으며, 26만3천여명인 39.6%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고, 25만1천여명인 37.7%가 나를 이해하는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응답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도내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비롯해 중학생과 고등학생 66만6천18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18일까지 학교 학생문화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생들의 학교학생문화 진단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생활인권 지도방향 설정 ▲학생문화에 대한 교사의 공감과 이해 제고 ▲생활인권교육 성과의 연도별 주기적 비교로 건전한 학생문화 정착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조사 내용은 준법질서, 인권 존중, 친구사랑, 안전 생활, 적응력 신장, 이웃사랑, 소통과 이해, 자치 자율 등 8개 영역 35문항으로 ▲준법질서 의식과 교내 학생 인권 존중 실태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과 만족도 ▲타인과의 소통과 이해 ▲학생들의 자치ㆍ자율능력 등 4가지 측면에서 접근했다.

주요 조사결과, 체벌 유형으로는 도구를 사용한 신체체벌(36.9%), 손과 발을 사용한 신체체벌(16.3%), 신체를 활용한 엎드려 팔굽혀펴기(13.1%), 앉아서 걷기(일명 오리걸음) 및 운동장 뛰기(12.3%), 기타(21.4%) 순으로 답했다.

또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폭언이나 체벌을 받았을 경우,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뉘우친다(35.2%)와 선생님을 이해하고 잘못을 뉘우치게 돼 선생님과 친해지게 된다((10.4%), 폭언 및 체벌을 받을 때 기분이 좋지 않지만 이후에 별 느낌이 없다(27.1%), 폭언 및 체벌한 선생님에 대하여 거리감을 두거나 반항심을 갖게 된다(22.1%) 순으로 답했다.

체벌(폭언)을 대신할 수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으로는 봉사활동 및 노작활동(22.9%), 상벌점제 시행(17.9%), 교실에서 격리 상담 및 자기주도학습 실시(16.2%), 자발적인 반성의 글쓰기(16.0%) 순으로 꼽았다.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으로는 따돌림(45%), 신체 폭행(16.3%), 협박 및 금품갈취(11.1%)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생활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으로는 성적 향상(48.4%)2), 친구관계(15.7%), 선후배 관계(14.2%), 학교의 교육 환경(8.5%), 선생님과의 관계(6.7%) 순으로 답했다.

존경하는 선생님 가운데 나를 이해하는 선생님(37.7%) 다음으로 유머가 많은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학생이 23.5%(15만6천557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으며, 수업에 열정적인 선생님(13.8%), 편견이 없는 선생님(13%) 순으로 답했고, 원칙을 존중하는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선생님들로부터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4.1%였고, 전체 학생의 57.3%는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답했으며, 43.1%는 선생님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학교학생문화 실태 조사결과에 대해 ”학교 내에서 학생의 여러 측면을 진단하고 이해하기 위한 자료인 만큼, 설문조사 수치에서 유의미함을 찾아 학생지도와 상담 이해, 생활인권 계획 및 프로그램 개발, 배려와 존중, 나눔의 건전한 학교학생문화 조성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