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발생한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부천제일시장 트럭 돌진사고 피해자 2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고 당시 중상자로 분류됐던 20대 남성과 80대 여성이 지난 18일 오전과 이날 오전 각각 숨졌다.

이들은 사고 당시 시장을 방문했던 행인으로, 돌진 사고로 크게 다쳐 연명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3일 사고 당일 숨진 60대와 70대 여성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됐다.

나머지 부상자 17명은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큼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운전자 A(67) 씨를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5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을 운전하다가 시장 안으로 돌진 사고를 내면서 21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싸가 몰던 트럭은 사고 직전 1~2ｍ 후진했다가 시장 안으로 132ｍ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멈춰섰다.

페달과 브레이크를 비추는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는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뇌 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결찰 조사 과정에서 모야모야병과 관련한 질문에 “운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지난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서면서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입장을 번복했고. 경찰은 의혹 해소를 위해 의사협회 등에 의료 자문을 구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