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청각언어장애 1급인 김모(46) 씨에게 신용카드 발급 등을 빌미로 접근해 신분 서류, 은행 통장 등을 받아 김씨 명의로 대출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사기 및 사문서 위조)로 무등록 장애인단체 사무장 이모(36)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씨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5차례에 걸쳐 5천600여만원의 대출금을 받아 가로챘고, 김씨 명의로 휴대전화 6대를 개통하고 SUV 차량을 출고해 대포폰과 대포차로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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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대출 사실을 사전에 수화로 설명하여 김씨의 동의를 받았고, 현재 확인되지 않는 대출 브로커에게 자신도 속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출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씨의 범행으로 호떡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김씨는 수천만원의 대출금은 물론 본인 명의로 등록된 대포 차량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 자격도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피해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모든 사법·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