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불법으로 대출을 받아주고 고액의 수수료를 챙긴 이른바 ‘작업 대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정상적으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유인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대출받도록 해 준 혐의(사기 및 공문서위조 등)로 김모(27)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도도 일대 명함 크기의 대출광고를 통해 연락을 해온 6명으로부터 대출에 필요한 공문서인 고교 졸업증명서와 회사 재직증명서, 금융기관 명의 거래내역서 등을 위조해 S저축은행 등 7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억원을 대출받아 대출금의 80~90%를 수수료로 챙기고 나머지 10~20%를 대출의뢰인들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에 이르기 직전의 무직자 등 정상적인 대출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해 연락해 왔으며, 이들은 대출 명의인 역할, 중개인, 위조책 등 역할을 분담해 이른바 ‘작업 대출’로 불법 대출을 받은 뒤 고액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속칭 ‘작업대출’의 경우 대출을 의뢰한 사람 명의로 각종 서류를 위조해 받은 대출금의 20% 이하를 전달하지만, 대출 명의자들은 대출금 전액을 상환할 수밖에 없어 대부분이 결국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또 “피해를 입은 금융기관에서도 대출시 관련 서류에 대한 확인절차를 강화해 ‘작업 대출’로 인한 불법 대출 피해 예방해 달라는 공문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