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고강동 민자고속도로 반대대책위원회는 오는 13일 오후 5시부터 두 시간동안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구로구 항동, 광명, 고강동, 마곡 주민들과 함께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자사업 실시계획 승인 철회,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시위는 고리울초등학교 및 고강본동 지역의 발파와 굴착으로 인한 지반침하 피해, 차량 운행으로 진동과 매연 및 먼지 발생 등의 환경피해가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고강동 지역은 노후 주택이 많은 지역이어서 기존 노선대로 공사를 강행할 경우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김포공항의 항공소음 피해도 심각해 지하 고속도로 사업으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 광명~서울 고속도로(서서울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승인했으며, 익산~문산 경로로 계획한 민자고속도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구간은 경기도 광명~ 서울 구로구~ 경기도 부천시~ 서울 강서구를 경유하는 20.2km 구간이다.

고강동 민자고속도로 반대 대칙위 유선미 위원장은 “주택과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지하를 지나가는 고속도로 사업이 추진된다는 것이 황당하다”며 “항공기 소음 때문에 오랫동안 주민들이 지쳐 있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게 될까봐 속상하다”고 말했다.

고강동 민자고속도록 반대 대책위는 오는 13일 시위에 참여할 주민들을 고리울카페, 고강아파트 관리사무소, 고강종합사회복지관 3층 사무실에서 사전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오후 3시 고강 1차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 집결해 차량으로 시위장소인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고강동 민자고속도로 대책위원회, 고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고강동 항공기소음피해대책위원회, 고강종합사회복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의는 고강종합사회복지관(☎032-677-909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