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원종동 실내경마장)가 입점한 오정구 원종2동 소재 원종빌딩의 지하주차장 기둥 좌굴로 인한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건물주가 지난해 9월30일 제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보수공사의 적정성 확인을 위한 검토 및 분석 용역을 실시키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3회 추경예산에 시의회로부터 용역비 3천320만원을 확보해 12일부터 오는 2월21일까지 40일간 국토해양부 투자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 하여금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1조의3 및 동법 시행령 제12조의 4에 의거해 건물주가 이미 실시한 원종빌딩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검토 및 분석을 위한 용역을 의뢰, ▲조사 항목별 조사 방법 및 구조해석의 적정성 검토 ▲보수ㆍ보강 부재 위치 선정 및 보수ㆍ보강 방법의 적정성 ▲계측결과 분석 및 상태ㆍ안전성 평가 등을 면밀하게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적된 보완사항에 대해서는 건물주에게 통보해 시정 조치토록 하고, 지적 보완사항 없을 경우 사용제한 해제 조치 및 시특법 대상 시설에서 특정관리대상 시설(특정관리대상 등급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안전성 등급)로 변경, 지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원종동 실내경마장이 입점한 원종빌딩은 지난해 8월29일 건물이 흔들리고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에 균열 현상이 발생하는 붕괴 우려로 인해 실내경마장 이용객 및 인근 주민 3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이로 인해 건물주가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의 압축 파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콘크리트의 압축강도에 대한 시공 품질이 확보되지 못한 원인 때문이며,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가 설계기준 강도를 발현했다면 붕괴는 발생할 수 없는 상태이며, 정상적인 품질의 콘크리트가 일부 외부환경(우천)의 영향으로 시공 품질이 다소 저하되는 상태라도 압축 강도가 시멘트벽돌 이상의 강도를 발현했더라면 붕괴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대해 ‘부천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석 前 3선 부천시의원)는 건물주가 의뢰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며, 부천시가 직접 안전진단을 실시해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경마장 폐쇄를 주장하며 삭발 투쟁을 하는 등 지역사회 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