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를 맞아 송내북부역 광장에는 꼭 1년만에 ‘노무현이 그리운 사람들’이 노란색 천막으로 설치된 시민 분향소에는 빗줄기가 간간이 뿌리는 궃은 날씨속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시민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 가운데는 눈물을 글썽이며 흐느끼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부천노사모, 부천시민광장 등 ‘부천시민 추모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공식 추모행사를 열고 부천노사모 조광호 추모위원장의 추도사와 추모시 낭송, 자유 발언 형식의 시민 추도사, 추모 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부천시민 추모회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송내북부역 광장에 노란 천막으로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이 헌화, 분향하며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추모 행렬을 맞았다. 부천노사모 측은 23일 오후 7시까지 송내북부역 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2만3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흘간의 추모제 기간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등 사진전과 판화 전시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자서전과 관련 책들을 10% 할인 판매하는 등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와 함께 야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하며 고인을 기렸다.

조광호 추모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에 부천 송내북부역 광장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분향소가 설치돼 7일간의 장례기간 동안 5만여명의 시민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린 23일 오후 송내북부역 광장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