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변호인단)을 통해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반박 입장을 담은 24페이지 분량의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지 7일 만이다.

답변서에는 “국회의 탄핵 결정이 부당하며, 박 대통령 본인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것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 출신인 이중환(57ㆍ사법연수원 15기), 서성건(56ㆍ17기), 손범규(50ㆍ28기ㆍ전 법무공단 이사장), 채명성(38ㆍ36기) 변호사 등 4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반박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일문입답 형식의 브리핑을 가졌다. 다음은 YTN을 통해 생중계된 이중환 변호사의 일문입답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중환 변호사는 헌재에 제출한 탄핵 사유 반박 답변서에 대해 “24페이지 분량이며, 탄핵 이유가 없다, 그런 취지이며, 기각돼야 한다. 헌법 위배 부분은 그 자체로 인정되기 어렵고 법률 위반 부분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의견서에는 세월호 관련이 있는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중환 변호사는 “ 저희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서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이 책임을 지거나 생명권을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추가 답변서 제출 계획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재판이 진행되면 계속해서 거기에 맞춰서 답변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답변서 이외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게 있다”고 답했다.

제출한 이의신청서가 무엇인지를 묻자 이중환 변호사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헌법재판소가 특검 및 검찰에 수사기록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들 생각으로는 아마 그게 헌법재판소법 32조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담화문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을 일정 부분 인정했고, 미르재단과 K재단에 대해 지시한 것을 인정한 부분에 대해는 어떻게 부인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차후 재판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