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압과 관련 된 ‘제보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9) 씨가 29일 구속됐다.

서울 남부지방법원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이날 오후 7시50분쯤 “사안이 중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지난 26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지 나흘만에 구속됐다.

이씨는 대선 직전인 지난 5월5일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과정에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준용 씨의 파슨스스쿨 동료를 자처한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 파일 등을 조작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 씨로부터 준용 씨의 채용 특혜 의혹을 제보받아 당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이 전 최고위원을 출국금지조치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는 지난 26일 이유미 씨를 긴급체포한 뒤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국민의당 윗선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수사 결과에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