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어제(18일) 밤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18일 오후 11시59분께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돈 봉투를 받았다고 의심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 소환 등 향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에 구속영장 기각을 자신헸던 송 전 대표는 법원 설득에 실패하면서 정치 인생의 최대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3~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이 현역 의원 20명에게 건넸다는 300만원짜리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모두 6천650만원이 당내에 뿌려지는데 송 전 대표가 관여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후원금 7억6천300만원을 경선 여론조사 등 전당대회에 사용했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4천만원에 대해서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 명목으로 수수한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