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금형산업은 붕어빵에서부터 스마트폰까지 거의 모든 제조업의 뿌리산업이자 핵심 기반산업인 ‘금형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6일 시 기업지원과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 개소와 5월에는 오정산업단지 내 몰드밸리에 한국금형센터의 건립 공사에 이어, 금형ㆍ조명ㆍ로봇ㆍ패키징 산업을 특화해 집중 육성하고 관련 분야 산업의 연규개발(R&D)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19일 착공식을 갖고 건립중인 ‘한국금형센터’는 국비 270억원, 도비 50억원, 시비 263억원, 민간자본 35억원 등 총 61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2001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금형’을 특화품목으로 지정받고 금형집적화단지 기본계획을 마련해 2009년 오정일반산업단지 내 몰드밸리를 조성하면서 금형센터 건립 부지를 매입, ‘한국금형센터’ 건립 착공으로 15년간의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우리나라 금형업체의 42%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고, 경기도 금형업체의 25%가 부천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도 업체 수(867개 업체)와 매출액(8천670억원) 등 규모면에서는 10% 정도, 종사자 수(4천729명)도 8%를 넘게 차지한다.

한국금형센터는 수도권 금형기업을 비롯한 오정산업단지와 부천지역에 밀집된 금형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금형 기술개발ㆍ연구ㆍ시험 생산 등 금형산업의 포괄적인 지원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한국금형센터 건립을 통해 중소 금형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과 대한민국 금형산업의 허브(Hub) 역할을 부천이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시는 또 금형ㆍ조명ㆍ로봇ㆍ패키징 산업을 특화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술 및 제품개발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강소기업들에게 기술 지원은 물론 우수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등을 종합 지원하고,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R&D) 종합인프라 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시는 특히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로봇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ㆍ육성하고 있다.

부천 관내 로봇기업은 전국 402개 로봇기업 중 39개로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봇 부품 기업은 18.5%를 점유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와 부천시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로봇사업 지원사업 시작단계(2005년)보다 로봇기업 매출 3배, 수출 7배, 고용 1.8배 이상 성장하는 등 양적으로는 괄목할 성과가 있었다.

오는 12월에서는 부천에서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가 열린다. 국내ㆍ외 초ㆍ중ㆍ고생 1천2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5 국제로봇지능기술학술대회, 부천 로봇-문화 축제, 로봇만화 특별전, 부천로봇산업 특별전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부천테크노파크에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가 개소했다.

센터에는 박사급을 포함해 20여명의 전문 인력이 종사하면서 ▲수도권 세라믹 기업 시험 분석 및 기술 지원 ▲기술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기술 지도 ▲국내ㆍ외 표준화 연구, 기타 산학연 기술 협력 등을 지원하게 된다.

세라믹은 전통적으로 도자기, 유리, 내화벽돌, 시멘트 산업에서부터 최근에는 섬유, 기계, IT 등 최첨단 산업의 융ㆍ복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미래 산업의 주력 소재이다.

부천시는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가 우리나라 첨단 세라믹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