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이 최강 일본 로봇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고의 로봇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과의 대결에서 한국은 ‘가제트’가 우승, ‘엑셀레온 블랙캐논’이 3위를 차지하며 한국 로봇의 힘을 과시했다.

부천 로보파크에서 지난 6일 펼쳐진 ‘로보원 그랑프리 2006 시즌1’에서 한일 양국의 로봇들은 퍼포먼스 심사와 국가대표 선발 토너먼트를 통해 한국은 ‘가제트’, ‘엑셀레온 블랙캐논’, ‘바람의 검객’, ‘아레스2’가 출전했고, 일본은 ‘다이나마이저’, ‘그레이트 마징가’, ‘그레이트 마징가 주니어’, ‘레트로’가 국가 대항전에 출전했다.

특히 3분 3라운드 경기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한국의 ‘가제트’는 긴 리치를 이용한 주먹 공격으로 일본의 ‘다이나마이저’를 3번이나 다운시키며 호쾌한 KO승을 거두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의 로봇들은 일본 로봇 군단을 상대로 투혼을 발휘해 결승전에서는 ‘가제트’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3·4위전에서도 한국의 ‘엑셀레온 블랙캐논’이 일본의 ‘그레이트 마징가’를 맞이해 승리를 거둬 한국 로봇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상균 대회 운영 본부장은 “역대 최강의 로봇 군단으로 일본팀이 구성됐다는 소식을 듣은 한국선수들이 뒤늦게 참가신청을 많이 했다”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일본 로봇들은 섬세한 동작 구현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는 등 로봇 기술력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한수 위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특히 ‘그레이트 마징가’를 조종한 13살 소년 파일럿 ‘스가 하야토’군은 온몸에 ‘마스터 슬레이브’ 센서를 장착하고 대회에 참가해 큰 인기를 모았다. ‘마스터 슬레이브’는 조종사가 움직이는 대로 로봇이 똑같이 그 동작을 따라 하게 연결해주는 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