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호프집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서울의 강남이나 종로가 아닌 부천시에 가장 많은 호프집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발소도 208곳으로 부천에 가장 많았다.

특히 수원시는 인구가 많고 지역이 상대적으로 넓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수원시는 30개 업종 중 음식점과 미용실을 포함 11개 업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특정업종 밀집지역과 소비패턴 등에 따라 지역ㆍ업종별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동대문ㆍ남대문 의류상가가 있는 서울 중구는 의류점(2천995곳)이 가장 많았고, 화훼단지가 운집한 서초구는 꽃가게가 가장 많았으며,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홍대ㆍ신촌지역인 마포구는 호프집(1천11개)이, 고시촌과 고시학원이 많은 관악구는 인터넷 PC방(247곳)이 비교적 많이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지난 9일 국민들이 창업시 임대료, 경쟁 업체수, 잠재적인 고객수 등을 감안해 사업장 위치, 창업할 업종을 결정하는 점에 착안해 창업을 준비하는 일반 국민에게 보탬이 되도록 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을 선정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232개 시ㆍ군ㆍ구별 자영업자수 분포와 사업자당 인구수를 최초로 조사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자영업자 ‘500만명 시대’ 눈앞

전국적으로 모든 업종의 자영사업자 수는 487만4천명으로 경제활동인구(2천406만3천명)의 20.2%를 차지해 자영사업자 ‘5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자영업자 수는 25.8%인 125만9천명에 달했다.

경기도내 23개 시ㆍ군의 30개 생활 밀접 업종의 자영업자 수는 전국에서 21.7%인 27만3천54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천시는 2만1천15명(전국 1..7%, 경기도내 7.7%)으로, 수원시(2만6천216명), 성남시(2만1천502명)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부천시 다음으로는 안산시(1만7천776명), 용인시(1만6천398명), 안양시(1만4천544명)가 그 뒤를 이었다.

부천시 30개 생활 밀접 자영업종 분포도

부천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별 사업자 수와 사업자당 인구수(*괄호안)는 다음과 같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자 수는 ‘몇명’이 아닌 ‘몇 곳’을 표기했다.

-과일가게 119곳(사업자당 인구수 7천311명)
-인터넷 PC방 325곳(2천677명)
-가구점 79곳(1만1천12명)
-꽃가게 259곳(3천359명)
-노래방 731곳(1천191명)
-목욕탕 78곳(1만1천154명)
-문구점 216곳(4천28명)
-미용실 1천270곳(685명)
-부동산중개업 1천883곳(462명)
-서점 141곳(6천170명)
-세탁소 394곳(2천208명)
-수퍼마켓 594곳(천,465명)
-식육점 335곳(2천597명)
-식품종합소매 928곳(938명)
-인테리어 533곳(1천633명)
-안경점 119곳(7천311명)
-여관업 232곳(3천750명)
-예체능 학원 880곳(989명)
-의류점 1천410곳(617명)
-음식점 5천945곳(147명)
-이발소 208곳(4천183명)
-입시/보습학원 719곳(1천210명)
-자동차 수리 526곳(1천654명)
-통신기기 판매 242곳(3천595명)
-제과점 190곳(4천579명)
-철물점 148곳(5천878명)
-체인화 음식점(패스트푸드점) 162곳(5천371명)
-편의점 213곳(4천85명)
-호프집 1천638곳(532명)
-화장품 498곳(1천747명).

지역별 30개 생활 밀접 자영업종 가장 많은 곳

지역별로 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개인사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다음과 같다.

-과일가게: 서귀포시(321곳)
-인터넷 PC방: 안산시(335곳)
-가구점: 고양시(197곳)
-꽃가게: 서울 서초구(672곳)
-노래방: 수원시(806곳)
-목욕탕: 마산시(151곳)
-문구점: 수원시(365곳)
-미용실: 수원시(1천656곳)
-부동산중개업: 성남시(2천298곳)
-서점: 수원시(215곳)
-세탁소: 청주시(405곳)
-수퍼마켓: 수원시(804곳)
-식육점: 수원시(468곳)
-식품종합소매: 전주시(1천48곳)
-인테리어: 서울 강남구(763곳)
-안경점: 서울 중구(170곳)
-여관업: 충남 태안군(540곳)
-예체능학원: 수원시(1천209곳)
-의류점: 서울 중구(2천995곳)
-음식점: 수원시(8천502곳)
-이발소: 부천시(208곳)
-입시/보습학원: 고양시(1천173곳)
-자동차 수리: 고양시(670곳)
-통신기기매매: 수원시(291곳)
-제과점: 수원시(240곳)
-철물점: 수원시(240곳)
-체인화 음식점(패스트푸드점): 전주시(318곳)
-편의점: 서울 강남구(371곳)
-호프집: 부천시(1천638곳)
-화장품: 서울 강남구(638곳).

창업, 30대 의류점ㆍ미용실, 40대 음식점ㆍ부동산중개업 많아

창업자의 100명 중 35명은 생활밀접 업종을 창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개 생활밀접 업종의 창업자 수는 32만5천명으로 전체 창업자(92만5천명)의 35.1%로 높은 비중 차지했다.

업종별ㆍ연령대별 창업 현황을 보면 20ㆍ30대는 의류점ㆍ미용실ㆍPC방의 창업이 많고, 40대는 음식점ㆍ부동산중개업 등이, 50대는 여관ㆍ이발소의 창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퇴직자, 음식점ㆍ의류점ㆍ호프집 창업 많아

근로 퇴직자의 100명 중 24명은 생활밀접 업종으로 창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창업자(92만5천명)의 26.2%(24만2천명)는 2007~2008년 회사를 퇴직했으며, 이중 5만8천명(24.0%)이 음식점ㆍ의류점ㆍ호프집 등 30개 생활밀접 업종에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선정한 생활 밀접 업종 30개= 과일가게, 인터넷PC방, 가구점, 꽃가게, 노래방, 목욕탕, 문구점, 미용실, 부동산, 중개업, 서점, 세탁업, 수퍼마켓, 식육점, 식품종합소매, 인테리어, 안경점, 여관업, 예체능학원, 의류점, 음식점, 이발소, 입시ㆍ보습학원, 자동차 수리, 통신기기 판매, 제과점, 철물점, 체인화 음식점, 편의점, 호프집, 화장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