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풀뿌리부천자치연대(공동대표 백선기)는 당초 26일과 28일 오후 6시30분 원미구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원미ㆍ소사지구 뉴타운 주민 무료 강좌의 개최 장소를 석왕사 경내 식당에서 열기로 했다.

장소를 변경해 뉴타운 주민 강좌로 열기로 한 것은 부천시재정비촉진(뉴타운)지구대책연합회(위원장 장재욱 원미9B구역 추진위원장)에서 강력 반발하면서 원미구청 측에 대관 허용을 불허토록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원미구청은 ‘대관 신청 접수 후 민원 제기 및 이해관계 발생시 5일이내 대관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대관을 신청한 풀뿌리부천자치연대 측과 뉴타운대책연합회 측간에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풀뿌리부천자치연대 측에 ‘원만한 합의서를 첨부해 달라’는 공문을 공식 전달했다.

풀뿌리부천자치연대의 이번 뉴타운 주민강좌는 분담금 문제 등 복잡하고 어려운 뉴타운사업과 관련한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 및 정보 제공을 위해 26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사)나눔과 미래 이주원 지역사업국장이 ‘추가 분담금의 비밀을 밝혀라’는 주제로, 28일에는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내재산 지키기 길라잡이’라는 주제로 뉴타운 주민 무료강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뉴타운대책연합회는 원미ㆍ소사지구는 부천시로부터 승인받은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활동하면서 도촉법에 의한 절차를 준수하며 뉴타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주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뉴타운 강좌를 사전 협의조차 없이 개최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으며,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 징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강좌 개최를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왔다.

풀뿌리부천자치연대 측에서 장소를 변경키로 함에 따라 뉴타운대책연합회와의 주민 강좌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양측간 앙금은 향후 뉴타운사업에 대한 접근 방법에 따라 향후 ‘민민(民民) 갈등’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