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수도권 9개 자치단체장들이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회장 이연수 시흥시장)는 23일 김포시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열고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굴포천 유역에 대한 항구적인 홍수예방과 신 물류 교통수단의 건설을 통한 물류비 절감 등으로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중요한 국책사업”임을 강조하며 경인운하 건설 사업을 속히 재개하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홍건표 부천시장을 비롯, 이연수 시흥시장, 강격구 김포시장, 이효선 광명시장, 박윤배 인천 부평구청장, 이익진 인천 계양구청장, 이학재 인천 서구구청장 안덕수 강화군수, 김도현 서울 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재개를 촉구하는 건의문에서 “김포시는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서해로 나가는 한강 하류에 위치한 반도지역인 관계로 끊임없이 퇴적층이 형성되어 하상이 높아짐에 따라 평상시에도 제방의 여유고가 부족하고, 만조시에는 바닷물이 역류하여 한강으로 올라오고 내륙에서 하천으로 유입되는 우수의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자연방류가 불가능하므로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펌프장, 배수문 등을 설치 가동해야 하는 등 수해의 위험이 상존하는 재난 취약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1995년 경인운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굴포천 개수공사는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운하건설을 반대하는 측과 재해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지역주민 등을 중심으로 운하건설을 찬성하는 측간의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경인운하 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 그 결과를 근거로 2006년 11월 공청회 실시해 지난 2월 최종 결론을 도출코자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개최했으나 찬·반 양측의 극심한 의견대립 속에서 무산돼 결국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한바 있다”고 했다.

이에 김포시에서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속히 재개해야 하는 사유로 △지리적 여건상 한강하류 평야지대의 집중호우시 저지대로 유입되는 빗물과 한강 상류로부터 내려오는 강물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상시 재해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으로 경인운하건설로 항구적 재해예방 가능 △운하를 이용한 신물류 교통수단의 제공으로 경인지역 및 서울도심까지 교통혼잡 완화 및 수송비 절감으로 기업하기 좋은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김포신도시 개발 컨셉인 수로(水路)도시 이미지와 발맞춰 대한민국 최초로 운하가 건설된 도시로서의 상징적 의미 △터미널 건설 및 터미널 배후지의 산업시설, 정보화단지, 관광위락시설 등이 연계 추진되어 김포시 지역생산 농산물과 공산품의 공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 마련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조속히 시행함으로써 김포신도시 건설과 병행하여 건설해야 하는 고속화도로, 국도48호선 확장, 경전철 등 광역교통체계 구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