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여월동과 작동 일대 67만1천871㎡(20만3천여평)의 여월택지개발지구 녹지비율이 당초 계획보다 상향 조정되고, 톡목고인 부천외국어고가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와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 등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주공은 구랍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여월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여월택지지구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회에서 녹지비율을 당초 계획된 29.7%(일반녹지 14.8% 공원 14.3% 하천 0.6%)에서 35%로 늘리고 수용세대 및 인구도 4천965세대(1만4천895명)에서 4천214세대(1만2천642명)로 축소키로 했다.
주공이 녹지율을 상향 조정키로 한 건 시가 40% 이상으로 녹지비율을 늘려야만 개발사업에 동의하기로 방침을 정한데다 부천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여월, 작동일대가 그린벨트지역으로 녹지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자칫 무분별하게 개발될 경우 대기환경이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며 그린벨트 보존 또는 저밀도 개발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공은 또 당초 4개 학교로 계획된 학교부지를 한 곳 더 늘리는 방안을 제시, 시가 유치를 검토중인 특수목적고인 부천외국어고의 부지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여월동 주민들은 녹지비율 및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것에 앞서 현실적인 토지보상기준을 제시할 것을 주공측에 요구한 반면 주공측은 “공시지가 감정가가 나와야만 보상기준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혀 앞으로 보상문제를 둘러싼 현지 주민들과의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더구나 시가 녹지율 40% 이상 확보와 더불어 여월지구에서 서울 양천지역으로 연결된 계남큰길 및 수주로(경인전철 역곡역~여월지구~김포공항), 원종로(부천레포츠공원~여월지구~김포공항) 등 기존 왕복 6차선 도로이외에 여월지구와 남부순환도로 사이에 연장 3.2㎞, 왕복 6차선 도로의 신설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사업성을 감안할 수 밖에 없는 주공측이 이를 수용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주공은 여월택지지구 개발계획 승인을 받는 대로 오는 4월부터 토지 및 건물에 대한 보상에 들어가 완료한 뒤 9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에 착수, 오는 2006년말 택지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 이 기사는 경기일보 부천 주재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화된 내용으로, 인터넷 <더부천>의 DB 축적을 위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임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