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 정비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설한 전담부서 ‘AtoZ(아토즈)지원팀’이 지지부진하던 정부비사업에 사업 추진 여부 판단 및 사업 추진에 따른 투명성과 신뢰성을 부여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붙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고강본동 ‘공항연립’은 김포공항과 인접한 항공기 소음피해지역으로 67가구가 거주하는 재건축 예정지에 위치이지만 환경이 열악한 나머지 재건축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던 차에 부천시가 재건축 주민부담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지난 3월7일 주민 설문서와 신청서를 ‘AtoZ지원팀’에 냈다.

‘AtoZ지원팀’에서는 주민 의견이 반영된 건축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상담을 진행했고, 지난 6월15일 오후 8시 고강동 성당에서 40여명의 입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공항연립 현화옥 주민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재건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정비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는데 주민부담금을 자세히 안내받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한명렬 AtoZ지원팀장은 “현재 삼원연립, 공항연립, 로얄연립 등 8개의 단지가 신청해 사업성 분석을 마쳤다”며 “올해 20개 단지 지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성 분석은 해당구역 건축물 소유자 30% 이상의 동의를 얻어 부천시 원도심지원과 ‘AtoZ지원팀’에 주민 설문서와 신청서를 내면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건축 설계, 감정 평가를 통해 주민부담금을 산출해 준다.

시는 아토즈(AtoZ) 전문관 17명을 파견 지원하고, ㈜어반이엔씨, ㈜리더스디앤씨 등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 26곳과 두산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등 32곳의 시공업체 풀(pool)을 구축해 조합과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정비사업에 대한 더욱 체계적이고 기술적ㆍ법률적 자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정비사업과 관련된 도시계획 기술사, 변호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업체를 공개 모집하고, 오는 10월 말까지는 주민들이 쉽게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장환식 시 원도심지원과장은 “공공지원 시범단지인 광희아파트와 삼협연립은 현재 조합 설립 인가와 사업 시행 인가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해 정비사업의 신뢰성을 높이고 불투명한 사업 요소를 제거해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toZ(아토즈) 지원팀’은 개발이 필요한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 사업 시작부터 완료시까지 정비사업 지원업무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AtoZ’는 사업초기(A)부터 사업완료(Z)까지 공공이 원스톱으로 토탈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032)625-3815.

사진= 부천시 원도심지원과 AtoZ지원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