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서울시를 제외하고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3개 구별로 1곳씩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해 뉴타운 개발을 본격 추진키로 해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자체의 도심 재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원미구 원미1동·원미2동 65만평 일대, 소사구 소사본동·괴안동 72만평 일대, 오정구 고강동·원종동 54만평 일대 등 구도심지역 3곳이 오는 2015년까지 ‘뉴타운 개발’이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 3곳의 지구 지정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지정신청 용역을 발주해 내년 상반기 경기도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번주 중 이들 3개 지역 194만6천여평을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및 지정 신청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며, 내년 4월까지 주민의견 수렴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기도로부터 지구지정을 받은 뒤 오는 2008년 말까지 세부 개발계획을 마련해 2015년까지 뉴타운 개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천시의 뉴타운 개발은 서울시와는 달리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개발 과정운 비교적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들 구도심 3곳의 뉴타운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협의, 조정해야 하고 종교시설도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주민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과 진통이 예상돼 걸릴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부천시의 구도심지역에 대한 뉴타운 개발은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부족한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중동신도시와 상동신도시가 들어선 부천 서부지역인 중동과 상동일대는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넉넉한 반면, 구도심 일대는 노후된 단독주택과 다세대 연립주택, 소규모 제조공장과 비좁은 도로 등으로 인해 신·구도심지역간 심각한 불균형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시행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적극 활용해 3개 구별 한 곳씩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해 뉴타운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원미구 원미동, 소사구 소사본동 및 괴안동, 오정구 고강동 및 원종동 일대 등 3곳은 이달부터 시행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게 되며, 오는 9~10월께 특별법에 대한 경기도 조례가 제정되면 체계적인 뉴타운 개발 청사진이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의 뉴타운 개발은 경기도 승인을 받아야 사업을 실행할 수 있으며, 아직 경기도로부터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는 상태이며,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경기도 조례 제정 등을 거쳐 3곳을 동시에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추진은 민간이 자체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별법이 적용되면 이들 3곳은 도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에 국비가 지원될 뿐만 아니라 개별 건축법이나 도시계획법 등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되는 등 행정절차의 간소화로 원활하게 사업추진이 기대되며, 용도지역과 건폐율, 용적률 등이 상향 조정되고 건축물 높이 제한이 완화돼 사업성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들 3개 지역에 지나친 사업성 추구에 따른 건물의 고층·밀집화를 억제하고 공원과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