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 은행단지 주민들이 건물 노후도 비율을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일부 개정안’이 경기도의회에서 지난달 20일 수정 가결됨에 따라 지난 5일 부천시 도시개발과를 방문, 고강지구에 편입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주무과장인 김모 과장이 주민들에게 비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날 시청을 방문했던 은행단지 주민대표 4명과 40여명 주민은 9일과 10일 주민들에게 배포한 ‘은행단지 주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김모 과장이 은행단지 주민들을 돈없고 불쌍한 거지에 비유하며 참을 수 없는 비하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강력 항의하던 은행단지 주민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경찰을 불러 다 집어 쳐 넣어라’는 등의 폭언을 계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민대표 등은 또 “항의하던 주민대표가 격분해 실신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김 과장은 쓰러져 있던 주민 대표를 향해 ‘올 때마다 저런다’며 쇼 하지 말라는 듯한 말투로 폭언 등을 계속 퍼 부었고, 직원들마저도 수수방관하고 있었고 어느 누구 하나 어떠한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주민들이 ‘사람 죽는다’고 소리치자 그제서야 119구조대를 불렀으나 20여분 후에 도착해 쓰러진 주민대표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귀가했으나 한밤중에 또다시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등 위험한 고비가 계속됐다”면서 “은행단지 주민들 모두가 불친절, 불성실 공무원은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당시 현장에 있던 오정섭 경기도의원도 “(자신도) 참을 수 없는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면서 11일 오후 3시 박종운 위원장(한나라당 부천오정구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박동학 부천시의원 등과 함께 홍건표 시장을 면담, 당시 상황과 은행단지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사실 등을 설명하고 건물노후도 완화 조치에 따른 은행단지의 고강지구 편입에 대한 시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