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산재된 일자리 유관 기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일자리재단’의 본격적 출범을 위한 사전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 일자리재단’의 주사무소가 부천시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1일 오후 3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회의실에서 ‘경기도 일자리재단 법인설립위원회’를 열고 ‘일자리재단’의 주사무소를 두게 될 지역으로 부천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했으며, 최종적으로 추후 협약 등의 절차를 걸쳐 확정하기로 했다.

도는 앞서 지난달 시ㆍ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부천시와 동두천시가 후보지역으로 올랐었다.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된 부천시는 서부 수도권의 중심지로,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오는 7월 일반구(區)인 원미ㆍ소사ㆍ오정구를 폐지하고 10개 광역동(책임동)을 두는 행정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폐지되는 원미구청사 활용을 통한 예산 절감, 지하철ㆍ고속도로 등 교통망 등의 우수한 접근성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경기도 일자리재단 법인설립위원회는 이날 설립 위원장인 양복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의 김길섭 도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과 서영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 제7선거구), 부천시 부시장을 지낸 오병권 경기도 경제실장 등 경기도 관계자, 일자리분야 전문가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재단’의 출범을 앞두고 향후 법인 설립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날 ▲대표이사 및 임원(비상임이사) 등에 관한 채용계획(안), ▲대표이사 및 임원 추천위원회 구성, ▲재단 주사무소 위치 선정 등 3건의 의결사항 등을 논의했다.

우선, 임원진과 관련해 대표이사는 공개모집으로 1명을 선정, 도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 및 전문 경영 능력 등을 검증하게 된다.

임원(비상임이사) 7명에 대해서도 공개채용을 추진해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발할 계획이다.

추천위원회는 집행부 추천 3명, 도의회 추천 2명 등 5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추천위원회에 임명된 위원들은 응모자들에 대해 일자리분야의 전문성, 경영 능력 등의 자질을 심사한 뒤 후보를 ‘일자리재단’ 이사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추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일자리재단’의 주사무소는 부천시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추후 협약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또한 ▲일자리재단 정관(안), ▲일자리재단 설립 취지문(안), ▲일자리재단 2016년 사업계획, ▲발기인 총회 및 창립 이사회 운영 계획 등 4건의 사항을 보고했다.

도는 ‘일자리재단’을 통해 심층 상담, 진로 설계, 직업 훈련 등 구직자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원스톱 고용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중앙-지방, 민-관을 연결하는 고용서비스 네트워크의 허브 기능도 수행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번 법인설립위원회에 앞서 지난달 24일 일자리재단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담은 기본계획에 대해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도는 ‘일자리재단’을 올해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이번 법인설립위원회 이후 대표이사 등 임원진 구성, 창립 총회, 고용노동부 법인설립 허가 등 법인 설립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법인설립위원회를 통해 경기도의 ‘일자리재단’ 출범이 보다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앞으로 일자리정책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도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일자리재단

경기도민들에게 맞춤형 통합 취업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도의 일자리 관련 공공 서비스를 한데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일자리 총괄 거버넌스’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일자리센터, 여성능력개발센터, 북부여성비전센터, 기술학교 등 도내에 산재된 일자리 관련 유관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