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최근 옛 문예회관 부지와 상동 영상문화단지 등 공유재산 매각대금을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기로 했다.

7일 시 예산법무과와 회계과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빠듯한 재정 운영 상황으로 인해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옛 문예회관 부지 등 중동 특별계획1구역 매각대금 약 2천500억원, 상동 영상문화단지 1단계 매각대금 약 5천500억원 등 약 8천억원의 수입금이 발생하게 된다.

시는 지난 8월 중동특별계획1구역 통합개발이 무산됨에 따라 중동115번지 1만5천474.6㎡(4천681평) 규모의 옛 문예회관 부지에 대한 부분 매각을 추진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 응찰 낙찰자 방식으로 지난 10월 평당 3천657만원인 1천712억원에 매각했다.

또 상동 영상문화단지는 올해 6월 민간사업자를 모집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 컨소시엄’이 선정돼 현재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을 위해 시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내년 6월경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옛 문예회관 부지 등 공유재산 매각으로 발생한 재원을 일반사업 예산에 편성하여 집행하지 않고 ‘미래투자 특별회계’ 재원으로 명확히 구분해 전략적으로 운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설치ㆍ운영되는 ‘미래투자 특별회계’는 부천시 균형발전,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지역산업 육성 및 경제 활성화 사업, 토지 등 자산 취득, 문화시설 건립 및 문화산업 기반 조성 등 ‘부천의 미래 100년’을 위한 자산 취득 및 공공시설 구축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재정 건전성 확립을 위해 지방채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

현재 부천시의 채무 규모는 19개 사업에 731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ㆍ도비를 지원받아 갚아야 할 채무를 제외한 17개 사업에 677억원을 내년에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천시는 전국 5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빚이 없는 ‘채무 제로(ZERO) 도시’가 된다.

이외에 부천의 미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천의 전 지역이 골고루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들을 선별해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주요 투자사업으로 원미구의 경우, 원도심 지역은 ▲역곡 문화ㆍ체육센터 건립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중․상동 신도시 지역은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증편 ▲인도 개선, 공원 리모델링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사구의 경우는 ▲소사~ 고양 대곡간 복선전철(지하철) 사업 ▲소사역세권 개발 등을 추진하고, 오정구의 경우는 ▲오정대공원 확대 조성 ▲오정동 군부대 이전 부지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통사업으로는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문화시설 조성, 문화산업 기반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정 재정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부서별 자율 토론, 예산 절감 토론방을 운영하는 등 소통과 지혜를 모으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재정 건전도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