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신구도심 균형 발전을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 인도 정비, 공원 확충 등 이른바 ‘주ㆍ인ㆍ공 사업’ 추진계획(부천시 ‘주ㆍ인ㆍ공 사업’ 추진계획 관련기사 클릭)에 따라 접근성이 용이하고 활용성과 기능성이 높은 이른바 ‘부천형 생활공원’(생활형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9일 시 공원과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8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해 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생활형 공원’을 총 11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 규모는 면적으로 치면 17만2천64㎡이다.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조성되는 ‘생활형 공원’은 상대적으로 공원으로부터 소외됐거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10개 생활권역별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3개 구청을 폐지하고 2~5개 동(洞)을 한데 묶어 구청 업무를 담당하는 (가칭)‘행정복지센터’(책임동) 도입에 따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부천형 생활공원’ 11곳이 조성되면 현재 전국 평균 8.6㎡에 미치지 못하는 4.38㎡의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이 6.08㎡로 상향돼 6㎡로 규정된 법적 면적을 달성하게 되며, 부천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부천시에는 근린공원 29개, 어린이 공원 111개, 소공원ㆍ체육공원 9개 등 총 149개의 공원이 조성돼 있지만, 시민생활 권역과 가까운 휴식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가 ‘생활형 공원’의 추가 조성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지역 여건상 근린공원의 추가 확보가 어렵고, 이미 조성된 쌈지공원은 공원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시민생활과 접근이 쉬운 생활형 공원 조성이 대두되고, 공원을 이용하기에는 집에서 너무 멀거나 아예 공원이 없는 원도심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생활공원 9개소, 근린공원 2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며, 생활공원은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사이의 시민생활권 내 공원으로, 공원 규모는 1천500㎡ 이상 1만0㎡ 미만이다.

생활형 공원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시민 편익 중심의 휴식 및 산책 공원으로, 인공물을 최소화하고 자연미를 극대화한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좁은 면적에 인구가 많아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집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도당천문대, 범박터널 상부 공간 등지에 여가녹지를 조성하고, 심곡복개천과 베르네천 등 수변 100리길에도 녹색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공원과는 “공원 소외ㆍ취약지역의 ‘생활형 공원’ 확충 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들에게 생활거점 내 휴식공간 제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