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31일 시청 만남실에서 관내 버스운수업체와 ‘버스 불만 제로(Zero) 실현을 위한 버스 서비스 향상 실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도원교통 박종윤 대표를 비롯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업체 대표, 운수종사자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버스 운수업체는 인가사항 준수와 운수종사자의 근로여건 개선 등을 통해 버스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운수종사자는 안전운행과 이용 시민에게 친절하게 응대할 것을 약속했다.

시는 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시민과 공감하는 의견을 버스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운수사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보다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만수 시장은 “오늘 협약식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페이스북에 하루 사이 많은 의견을 올릴 정도로 버스는 시민들의 발로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배차 간격 조정, 민원 처리 등에 객관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모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천시와 버스 운수업체, 운수종사자가 힘을 합쳐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나서기로 한 것은 ‘시민의 발’인 버스 관련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줄이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공감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부천 관내 시내버스는 총 59개의 인허가 노선과 817대의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며, 부천 관내 시내버스 불편 민원은 2012년 1천644건, 2013년 2천195건, 2014년 1천858건, 지난해 2천681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버스 관련 민원 가운데 무정차 민원이 3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불친절(14.3%), 난폭운전(13.0%), 배차간격 미준수(10.8%) 순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를 ‘버스 불만 제로(Zero)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버스 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객관화된 ‘버스 서비스 이행 표준’을 만들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버스서비스 이행표준’은 5개 분야, 8개 항목, 11개 지표로 실질적인 버스서비스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객관화된 지표를 바탕으로 매년 우수 업체와 모범 운전자 등을 표창해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버스 운행 횟수 준수율을 83%에서 90%까지 올리고, 운수종사자에 대한 안전 및 친절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며, 불법 행위에 대한 수시 단속과 정기 점검, 행정처분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버스 정보시스템(BIS)을 전체 정류소의 72%인 761대까지 늘리고, 저상버스를 13대로 확대하고 천연가스(CNG_) 버스를 도입해 쾌적한 환경에도 기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버스 불만 제로 실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중교통 시민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전자와 버스 이용 시민들의 입장 이해를 바탕으로 버스 이용 에티켓을 만들고, 시내버스 불편 감소 방안, 안전성 확보, 만족도 향상 방법 등 버스 서비스 개선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공모ㆍ발굴해 버스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 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