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도시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문예회관 부지 등 공유재산 매각 대금을 활용해 10개의 생활권역별 공영주차장 조성, 인도 정비, 공원 확충 등 이른바 ‘주ㆍ인ㆍ공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하이힐을 신고 걷거나 유모차를 편리하게 끌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한 인도(人道)를 만들기 위한 첫 단추로 9일 오후 중앙공원에서 도로 포장재 선호도를 조사하는 ‘시범 포장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날 품평회에는 시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중앙공원 동ㆍ서ㆍ남측에 설치된 총 31개 인도 포장재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김만수 시장은 “여성이 하이힐을 신고도 굽이 빠지지 않고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면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보행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 도로과는 앞서 지난 1월 시민이 직접 인도 포장재 및 공법 등을 고를 수 있도록 시민과 공사 전문가 등 178명이 참여하는 시민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보도 포장재별 시범 포장 참여업체를 모집해 참여업체가 자재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중앙공원 동측 보도 포장(12개 업체 참여) ▲중앙공원 서측 도막 포장(13개 업체 참여) ▲중앙공원 남측 면 포장(6개 업체 참여)을 각각 실시했다.

이날 선호도 조사는 한 명당 스티커 9장을 배부하고, 각 구간별(1구간 도막 포장분야, 2구간 면 포장분야, 3구간 보도 포장분야)로 선호하는 3개의 제품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포장재를 1차 선정하고, 10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해 인도 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장길 시 도로과장은 “올해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중동 신시가지와 원도심 지역의 113개 노선에 총 22만3천㎡의 인도 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나무 뿌리 등으로 요철이 심한 구간을 최우선으로 정비하고, 주간선 도로, 보행자 통행이 잦은 구간 순으로 인도 정비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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