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11일 용도폐기된 도당산 배수지 지하공간에 오는 2018년까지 ‘미디어 아트몰’과 포도주 양조장인 ‘와이너리몰’, ‘전통식품몰’ 등을 갖춘 문화ㆍ환경을 결합한 융합적 녹색 재창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녹색(Green) 혁신도시 부천’ 조성을 위해 ‘함께 Green 부천’이란 공원녹지 비전 선포식을 오는 15일 갖기로 하는 한편, △꽃꽃한 도시, 부천 조성 △100리 녹색 수변길 조성 △‘그린 애플 어워즈’ 수상에 걸맞은 녹색환경 혁신사업 확대 △지역별 균형 있는 공원조성 및 녹지대 확충 등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시는 오는 2017년 역곡공원 2단계와 송내공원, 수주공원 확대와 2018년 오정대공원, 소사체육공원, 생활공원 9개소 등 11개 공원 조성을 통해 축구장 35개에 달하는 24만6천40㎡ 규모의 14개 공원을 조성하고 200만 그루 나무심기 추진 등 공원 조성 및 녹지대 확충을 통해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이 올해 5.5㎡에서 2018년 6.08㎡로 10% 끌어올려 법정기준(6㎡)도 충족시키기로 했다.

이봉호 부천시 공업사업단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정브리핑을 통해 ‘부천시 녹색혁신도시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공원녹지 비전 선포를 통해 녹색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 시민이 참여하고 직접 가꾸는 시민공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시 공원사업단(공원조성과ㆍ공원관리과ㆍ녹지과ㆍ도시농업과)이 이날 발표한 ‘녹색 혁신도시 부천' 조성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천시 공원녹지 비전… ‘함께 Green 부천’ 선포

시는 공원녹지 비전(Vision) 수립을 위해 지난해 9월 정책자문단(18명)을 구성해 전문가 및 시민설문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공원녹지 비전으로 ‘함께 Green 부천’을 확정하고, △공원의 주인은 마을공동체 △꽃이 있는 하루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그린서비스 등 3대 목표를 정하고, 캐치프레이즈로 ‘꽃꽃한 부천’을 확정해 오는 15일 오후 2시 중앙공원에서 ‘부천시 공원녹지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시는 ‘함께 Green 부천’이란 공원녹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부천형 자립형공원 조성 △기부 정원ㆍ기념 동산ㆍ마을 정원 등 내나무 심기 공원 조성 △가로수 실명제 추진 △시민 정원사 육성 △정원문화 행사 △마을 정원 경진대회 △100세 공원ㆍ다이어트 공원ㆍ유아숲 등 생애주기 맞춤형공원 조성 등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꽃꽃한 부천’조성

부천시는 ‘꽃꽃한 부천’을 위해 봄 팬지 및 튤립, 여름 백일홍, 가을 국화 등 계절별로 꽃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직영 양묘장에서 계절꽃 15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직접 꽃묘를 재배해 시중에서 구입할 때보다 연간 1억5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시 직영 양묘장에서 생산한 꽃묘는 지난해 100만본에 이어 올해 110만본을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130만본의 꽃묘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는 또 경계지역, 이면도로와 주요 도로변 등에도 꽃을 식재해 경쟁력 있는 공간을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꽃걸이대를 지난해 6km에서 올해는 13.4km로 늘렸고, 내년에는 2017년 15km로 더 늘리기로 했다.

◆100리 녹색 수변길 조성

시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심곡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현재 공정률 80.1%, 2017년초 준공 예정)을 통해 심곡천변을 ‘열린 광장’으로 조성해 문화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는 심곡천∼ 마루광장(부천역 북부광장)∼ 대학로를 잇는 ‘명품 조명길’을 조성해 부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오는 12월말 목표로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고시를 추진하고 있다. 굴포천은 현재 3개 시ㆍ도 5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게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면 안정적이고 체계적 수변 및 수질ㆍ재난관리가 기대된다.

또한 시는 심곡천, 베르네천, 여월천, 동부간선수로(대부둑), 굴포천 등 5개 주요 하천을 연결하는 100리(40km) 녹색 수변길을 조성해 억새밭, 낙우송 및 왕벚나무길, 자전거 산책길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100리 수변길 등 생태 조성 및 관리 전담부서를 내년 1월 신설하기로 했다.

◆‘그린 애플 어워즈’수상에 걸맞은 녹색환경 혁신사업 확대

시는 지난해 11월16일 용도폐기된 옛 여월정수장 부지에 조성한 ‘여월농업공원’이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 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 수상(▷관련기사 클릭)에 이어 지난 8월 ‘2016 세계그린대사’ 임명(▷관련기사 클릭)된 것을 계기로 녹색환경 혁신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용도폐기된 ‘도당산 지하 배수지’에 미디어아트몰, 와이너리몰(포도주 양조장), 전통식품몰 등이 들어서는 문화ㆍ환경을 결합한 융합적 녹색 재창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1배수지는 ‘미디어아트몰’로 재탄생돼 가상현실 체험관, 다목적 영상관 등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하게 된다.

제2배수지에는 포도주 양조장인 ‘와이너리몰’을 조성한다. 지하 물 저장시설이었던 이곳은 온도, 습도, 빛, 진동 등 와인 저장시설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곳에 와인카페, 쿡 클래스 등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음식과 요리를 콘텐츠로 하는 요리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제3배수지에는 ‘전통식품몰’이 들어선다.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 공방을 비롯해 김치ㆍ장류 저장실, 김치갤러리 홀 등을 만들고, 우리나라 대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을 위한 전통체험공간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18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공원 리모델링 등을 통해 다이어트공원, 친환경 숲 놀이터, 100세 공원, 유아 숲 등 특색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별 균형 있는 공원조성 및 녹지대 확충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축구장 약 35개 면적인 14곳 24만6천40㎡의 공원 조성 및 녹지대를 확충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역곡공원 2단계, 송내공원, 수주공원 확대 등 3곳, 2018년에는 오정대공원, 소사체육공원, 생활공원 9곳 등 11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민선 5기동안 115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한데 이어, 민선 6기 동안에는 ‘200만 그루 나무심기 추진’을 위해 식목주간 확대 운영, 내나무 심기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공원 및 녹지대 확충을 통해 부천시민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을 올해 5.5㎡에서 내년 5.78㎡로 늘리고, 2018년에는 6.08㎡로 확대해 법정기준 6㎡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시민참여형 공원녹지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어린이공원 등 66곳을 민간 관리로 전환해 녹색일자리를 창출, 부천 그린디자이너, 시민정원사, 가로수 실명제 도입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녹색 혁신도시 부천’ 조성을 위해 올해까지 공원 조성 예산 확보 및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오는 12월에는 공원관리 시민 참여자를 공개 모집하고, 내년 1월에는 전담부서인 ‘생태하천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진= 부천시청 제공